쌍용건설, 7년 만에 새주인..제2도약 계기 마련할까(종합)

김나리 2022. 6. 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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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제조판매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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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기업'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추진
두바이투자청에 LOI 제출..7~8월 계약 전망
세아STX엔테크와 시너지 낼 수 있어
직접투자와 리스크 적극 대응도 기대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의류제조판매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쌍용건설이 새 주인을 만나 제2의 도약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쌍용건설)
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ICD는 쌍용건설 지분 99.95%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 2015년 해당 지분을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글로벌세아 그룹과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7월에서 늦어도 8월 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주식매매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됐다가 2015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ICD를 대주주로 맞이하며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번에 글로벌세아 그룹이 대주주가 되면 약 7년만에 국내 기업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조2500억원 규모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앞으로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그룹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은 물론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 법인 및 네트워크와 연관된 시공 참여도 가능하다.

그룹 건설 계열사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특히 국내외 오일 및 가스시설·발전소·신재생 에너지 EPC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엔테크와 S-oil 온산 프로젝트 EPC 경험을 보유한 쌍용건설의 상호보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쌍용건설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평택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시공사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참여 중”이라며 “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발맥스기술과의 제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ESG경영 기반의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간 공기업적인 성격이 있는 ICD를 대주주로 맞이했던 탓에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 예기치 못한 외부 위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M&A가 성공해 24년 만에 민간 투자자인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다면 회사 발전을 위한 직접투자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리 (lo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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