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엔 어떤 항바이러스제가 효과적일까?

안호균 2022. 6.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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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30개 이상의 나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 유입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주로 발견되던 질병이라 전용 치료제는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시도포비어(cidofovir), 브린시도포비어(Brincidofovir), 타코비리마트(Tecovirima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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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국서 환자 7명에 항바이러스제 투여한 연구 결과 나와
브린시도포비어, 단기 효과 있지만 간에 영향 주는 부작용
테코비리마트 투여한 환자 1명은 증상·전염성 기간 줄어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원숭이두창이 30개 이상의 나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 유입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주로 발견되던 질병이라 전용 치료제는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숭이 두창 환자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 결과를 소개하는 자료가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시도포비어(cidofovir), 브린시도포비어(Brincidofovir), 타코비리마트(Tecovirimat) 등이 있다.

시도포비어는 에이즈 환자의 거대 세포 바이러스 망막염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약이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해있는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 Family) 올소폭스바이러스속(Orthopoxvirus Genus)의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원숭이두창 치료 목적으로 국내외에서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브린시도포비어는 두창 치료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이다. 하지만 원숭이두창 치료 목적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테코비리마트는 두창 치료에 대해서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에서 정식 승인을 받은 약이다. 또 원숭이두창 치료에 대해서는 EMA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가격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이런 항바이러스제를 과거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소수의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치료 효과를 관찰한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최근 의학 전문 학술지 란셋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2018년부터 2021년 사이에 영국에서 발생한 7건의 원숭이두창의 사례를 관찰했다.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브린시도포비어와 테코비리마트를 사용했다.

브린시도포비어를 사용한 환자들은 체내 바이러스의 양이 단기적으로 감소했지만 이런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았다. 또 브린시도포비어 투여 후 간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환자 중 한명에게는 테코비리마트가 투여됐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서 원숭이두창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과 전염성을 갖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7명의 환자들은 모두 완치됐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피부병변 등이었다. 그러나 폐렴이나 패혈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환자는 없었다.

환자들은 최소 3주 동안 호흡기에서 바이러스의 DNA가 검출됐다. 이는 피부 병변이 생긴 뒤에도 여전히 전염성이 남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매우 소수의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이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에 적절한 치료 약물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다만 테코비리마트가 중증화를 예방하고 입원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모스 미국 콜롬비아대 메디컬 센터 전염병학 교수는 의학전문기 메디컬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테코비리마트는 현재 두창을 포함한 올소폭스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인 약으로 알려져 있다"며 "약물의 작용 메커니즘과 바이러스들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테코비리마트가 다른 올소폭스바이러스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관찰한) 사례 수가 적기 때문에 엄격한 비교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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