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제주교육감 8년 만에 진보서 보수로..교육정책 변화 전망

전지혜 2022. 6. 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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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로 제주도교육감이 8년 만에 진보 성향 인사에서 보수 성향 인사로 교체되면서 제주 교육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일제고사식 진단평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진단평가를 하기보다는 학생별로 문제를 진단해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보여왔다.

김 당선인은 "현 교육감이 추진한 좋은 정책은 그대로 이어가되 문제가 있는 부분은 소통하면서 풀어나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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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평가 시행에 고교학점제, IB 교육 등에도 문제 제기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6·1 지방선거로 제주도교육감이 8년 만에 진보 성향 인사에서 보수 성향 인사로 교체되면서 제주 교육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소감 말하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시 노형동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6.2 jihopark@yna.co.kr

우선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일제고사식 진단평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당선 후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 후 추진할 제1공약으로 소통과 함께 '학력 격차 해소'를 꼽았다.

김 당선인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심화한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진단평가를 통해 격차를 진단하고 치료해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문제 해결에 대한 김 당선인과 이석문 현 교육감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 교육감은 진단평가를 하기보다는 학생별로 문제를 진단해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보여왔다.

학교 내 다중지원팀인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기초학력 문제를 학습 복지 차원에서 들여다보며 학생별로 원인을 복합적으로 진단해 전문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 당선인은 학생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진단평가, 소위 일제고사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일제고사는 과거 국가 또는 교육청 주도로 모든 학생이 치렀던 시험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이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며 심화한 학력 격차를 진단하기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꽃목걸이 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부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와 부인 김순선 씨가 제주시 노형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6.2 jihopark@yna.co.kr

주요 교육 정책 중 하나인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이 교육감은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에 따라 특성화고와 일반고 경계를 넘나들게 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공동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며 이번 선거에서 미래 교육체제 개편을 공약했다.

반면 김 당선인은 "고교학점제 정책을 현 정부에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가. 교사들과 얘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대입 체제 변화가 선행돼야 하므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이 교육감이 중점 추진한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그간 우려를 제기해왔다.

김 당선인은 IB 교육이 이미 적용된 부분은 받아들인다면서도 IB DP(고교 과정)를 운영 중인 표선고 학생의 대학 진학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약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5일 오후 제주시 JIBS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초청 제주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김광수(왼쪽) 후보와 이석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25 bjc@yna.co.kr[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학교 신설에 대해서도 김 당선인과 이 교육감의 의견이 다르다.

이 교육감은 국제학교를 추가로 유치하기보다는 이미 들어선 4곳의 질적 성장을 우선 도모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애초 국제학교를 7개 유치하기로 했으니 추가로 3곳을 더 유치해야 한다"며 입장을 달리했다.

또한 그간 이 교육감의 '불통'을 지적해온 김 당선인은 교육 주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해 정책을 돌담처럼 쌓아간다는 '돌담형 제주교육'을 공약하는 등 교육 가족과의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또는 이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예술·체육 중·고 신설, 중학생 입학 기념 노트북과 고3 대입 항공료·숙식비 제공 등의 지원 정책과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 등을 공약했다.

김 당선인은 다만 "교육은 서서히 변화시켜야 한다"며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현 교육감이 추진한 좋은 정책은 그대로 이어가되 문제가 있는 부분은 소통하면서 풀어나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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