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보유기업 3곳 중 2곳 "외국인 연구인력 확대해야"

김민수 기자 2022. 6.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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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300개 기업 중 약 24%인 73개 기업은 외국인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이환 UST 총장은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졸업생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높은 수준의 연구역량을 동시에 갖춘 고급 R&D 인력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외국인 인재들이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졸업 후 정착 등에 산·학·연·관이 뜻을 모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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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산기협 국내 300개 기업 설문조사
외국인 연구인력 채용 및 인력 현황. UST 제공.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300개 기업 중 약 24%인 73개 기업은 외국인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9%인 207개 기업은 외국인 연구인력을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이공계 석박사 인재에 대한 기업 수요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조사 사례는 다수 있었지만 대규모 기업의 외국인 유학생 수요와 요구 역량 등을 조사·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대기업 6개, 중견기업 13개, 중소기업 185개, 벤처기업 96개다. 

채용현황 조사 결과 300개 기업 중 24%인 73개 기업은 외국인 연구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기업당 평균 외국인 채용은 2명이었다. 학력별로는 학사 1.1명, 석사 0.6명, 박사 0.3명이다. 이 중 국내 유학생 출신 외국인은 35% 수준인 0.7명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이유는 내국인 연구인력 부족이 43%, 해외시장 진출 업무에 활용이 43%, 국내 인력 대비 전문성 및 능력 우수가 33%였다(중복응답).

외국인 연구인력 활용 분야는 전기·전자·컴퓨터가 52%로 가장 높았다. 화학·생명과학·환경이 21%, 인문·사회과학이 12%, 의료·약학·보건학, 기계·재료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연구인력 채용시 기업 내 담당 직무는 연구개발이 86%, 영업과 판매가 22%, 현지 파견이 19% 순이었다(중복응답). 요구 역량 및 고려사항은 개인 역량이 98%로 가장 높았다. 업무 관련 지식과 전공이 95%, 영어 및 현지어를 포함하는 외국어 능력이 86%, 연봉 수준이 76% 순으로 조사됐다. 

출신 국가별 외국인 연구인력 선호도는 아시아권이 51%로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27%), 중국(22%), 인도(21%), 일본(11%), 필리핀(7%), 인도네시아(7%) 순이었다. 출신 지역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로 높았다. 

조사 대상기업의 69%가 외국인 연구인력을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외국인 연구인력 채용정보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외국인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국내 연구인력 채용 대비 부담이 커 정책적 지원방안으로 외국인 연구인력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채용 보조금 지원 등이 제시됐다. 

현재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은 총 8만6562명이며 이 중 약 10%인 8321명이 외국인 유학생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17~2019년 조사에 따르면 총 2767명의 국내 박사학위 취득 외국인 유학생 중 국내 취업 비율은 42%에 그쳤다. 

김이환 UST 총장은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졸업생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높은 수준의 연구역량을 동시에 갖춘 고급 R&D 인력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외국인 인재들이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졸업 후 정착 등에 산·학·연·관이 뜻을 모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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