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칸 세 번 수상보다 한국 관객 평가가 중요"
탕웨이 "작품 소개받고 흥분, 이야기에 빠져들어"
박해일 "'서래'가 곧 탕웨이, 표정과 눈빛 매력" 헤어질>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이다. 그는 2004년 <올드보이>와 2009년 <박쥐>로 각각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잇단 영광에도 그는 “한국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 주실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소감에 대해 “세 번째 수상이라는 것보다도 한국에서 개봉해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영화가 전에 만든 영화들보다 조금 더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추락해 사망한 남성의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부인 서래(탕웨이)와 만나고 그를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다.
그간 박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다수 그려왔기에 탕웨이가 맡은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가 조금 특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탕웨이는 이번 작품으로 <만추> 이후 11년 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작품 선택의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한 시간 반 정도 영화의 이야기를 말로 해주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분이 됐다”며 “천천히 그리고 완전히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었고 그때의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의 눈빛이 따듯했다. 외국어로 연기해야 하지만 안심이 되고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서래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녀의 특징은 자기의 매력을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해준이 잘 알 것 같다”며 박해일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박해일은 “탕웨이가 곧 서래였다. <색계>와 <만추>를 감명 깊게 봤는데 기본적인 매력은 내면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가슴속에 알 수 없는 뭔가를 숨기는 듯한 표정과 눈빛이 탕웨이만 가지는 매력이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걸 최대치로 더 많이 숨기고 확장시키는 캐릭터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138분, 15세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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