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8' 엇갈린 시선.."보수약진, 대선 후광"vs"진보 교육 심판"

양새롬 기자 2022. 6. 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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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약진한 것과 관련, 교원단체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이겼다.

이어 "진영 논리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 후보들이 9명이 당선된 것은 지난 12년 진보 교육감이 이뤄온 교육의 변화가 의미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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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교육감 9명, 보수 8명 당선..과거와 달리 균형
현행 직선제 개선 필요성에는 교원단체들 의견 일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SK뷰레이크타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약진한 것과 관련, 교원단체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이겼다. 진보 교육감이 절반을 넘긴 했지만 2014년 13곳, 2018년 14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보와 보수진영이 균형을 이루는 구도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일 논평을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영 논리로 치러졌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선이라는 정치 지형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영 논리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 후보들이 9명이 당선된 것은 지난 12년 진보 교육감이 이뤄온 교육의 변화가 의미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선된 교육감들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 과제를 함께 지게 됐다"며 "교육불평등 해소와 공공성 강화, 교육회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논평을 통해 "정책 없는 교육감선거에서 보수의 약진은 대선의 후광일 뿐, 교육적 가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경쟁과 선전의 시간을 끝내고, 겸허히 귀를 열 시간이다. 이제라도 당선자들은 정책을 다시 다듬어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10년 독주 진보교육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해석했다.

서울과 세종, 충남도 사실상 보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결과이고, 호남권에서도 중도후보가 당선된 것이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교총은 "진보교육 독주에 종지부를 찍은 국민의 뜻을 낮은 자세로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며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오직 학생의 미래를 고민하는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교총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평생 교육에 헌신한 교육전문가가 진입하기에는 비용, 조직, 선거구 범위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문가들이 소신과 철학,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선거공영제 강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교조 역시 "교육감 선거가 교육정책 경쟁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직선제를 지키되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의 당사자인 교사와 학생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도 "지난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교육감 후보들이 보여 주었던 편 가르기와 상호 비방의 모습은 학생들 앞에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들이었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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