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보수교육감 당선, 충북교육 어떻게 달라질까?

이성기 기자 2022. 6. 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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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이 8년 만에 보수 성향 교육감으로 바뀌면서 충북교육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2일 충북교육청을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이들의 개인별 수준과 학력을 정확히 진단해 맞춤형 탁월성 교육을 할 방안을 현장 교사 및 학부모들과 논의하겠다"며 "에듀테크를 활용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는 등 기초학력 보장에 우선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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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기초학력 진단평가 부활, 행복씨앗학교 대 수술 예고
학생 맞춤형 탁월성 교육· 학생 아침 간편식 제공도 추진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1일 당선 확실 소식에 환호하는 모습. © News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교육감이 8년 만에 보수 성향 교육감으로 바뀌면서 충북교육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8년간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끌어 오던 교육정책을 보수성향 교육감이 수장을 맡으면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윤건영 당선인(62·전 청주교대 총장)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충북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교장 공모제를 중심으로 한 교원 인사 전횡 문제를 지적하고, 탁월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터라 변화의 물결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도내 모든 초등학생과 중1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부활시킬 공산이 크다. '행복교육'을 앞세우며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중단하는 바람에 기초학력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2일 충북교육청을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이들의 개인별 수준과 학력을 정확히 진단해 맞춤형 탁월성 교육을 할 방안을 현장 교사 및 학부모들과 논의하겠다"며 "에듀테크를 활용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는 등 기초학력 보장에 우선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1까지 평가 안 하다 중2부터 평가하다 보니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게 중론"이라며 "학급 단위 학년 단위, 학교 단위로 학생의 지식이나 역량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게 우선"이라고도 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부활하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여실히 드러날 수 있어 그에 따른 교육정책 변화에 학부모 등의 관심이 쏠린다.

학생 맞춤형 탁월성 교육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학력 평가를 통해 학생별 수준과 학력 등을 파악한 뒤 '탁월성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그 수준에 맞게 차별화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의 생각이다.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행복교육의 변화도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행복씨앗학교는 50%의 교사만 찬성하면 되지만, 연구학교는 80% 이상의 교사가 찬성해야 해 일반화가 안 됐다"며 "행복씨앗학교 3.0이 무엇인지 들여다봐서 확실하지 않으면 손을 대겠다"라고 했다.

그는 "현장 교사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지만,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를 이어 간다는 약속은 못 하겠다"라며 "충북만의 특화된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윤리 교수 출신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한 터라 이 부분에 대한 정책 강화도 예상된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고전 읽기 등 독서다. 윤 당선인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한 까닭이다.

특정 단체 출신 교사 편중 임용 논란을 산 교장 공모제 등 인사정책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교장 공모제를 악용해 특정 단체 출신 교사들이 공모제 교장직을 독식했다"라고 수차례 지적했다.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김진균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을 윤 당선인이 후보 단일화 공약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6개월간 충북교육이 이뤄온 역사와 성과 등을 검토하겠다"라며 "올해는 비가 새는 교실 등 긴급한 사안을 먼저 추진하고, 이후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대 변혁을 예고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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