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술'과 구겐하임 '예술' 융합한다..5년 파트너십 체결

LG,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파트너십
(주)LG·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참여
"기술·예술 융합, 창의적 경험 만들 것"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LG가 세계적인 명성의 현대미술관인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등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매해 시상까지 하기로 했다.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LG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겐하임에서 열린 ‘YCC’(Young Collector’s Council) 파티에서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구겐하임을 후원하는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암스트롱 구겐하임 관장,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1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에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알리는 맵핑 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구겐하임은 유일하게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뉴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실리 칸딘스키 컬렉션을 포함해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등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매해 11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다.

LG(003550)가 이번 파트너십을 맺은 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겐하임은 현대미술관 중 유일하게 북미(미국 뉴욕)-유럽(스페인 빌바오·이탈리아 베네치아)-중동(UAE 아부다비)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LG의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구겐하임의 티켓, 브로셔, 홈페이지에는 LG 브랜드가 노출된다.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큐레이터는 “LG와 함께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로 예술력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주)LG와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3개 회사가 함께 한다. (주)LG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신설한다. 매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10만달러를 시상하는 식이다. 제1회 수상자는 내년 봄에 발표할 것이라고 LG 측은 전했다.

1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YCC’(Young Collector’s Council) 파티에서 참석자들이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대형 포토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매년 가을 구겐하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Emerging Artist)를 선정해 지원한다. LG 관계자는 “올레드 TV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활용해 창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구부리고 돌돌 말 수 있고 투명한 형태까지 가능해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되는 전시 오브제로 아티스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구겐하임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기반으로 한 예술 연구를 지원하고자 신설하는 ‘LG전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후원한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가 구겐하임에서 개최하는 YCC 파티를 지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티 곳곳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 등을 선보인다. 이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역시 YCC 파티에서 깜짝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박설희 (주)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창의성의 영역에서 LG의 첨단 기술이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을 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술이 예술의 표현을 확장하는 매개체이자 조력자가 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YCC’(Young Collector’s Council) 파티에서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큐레이터가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김정남 (jung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