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자생당사라더니" 이석현 "한 명 살고 다 죽어"

문승현 기자 2022. 6. 2. 1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28일 당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가정보원장이자 4선 의원 출신인 박지원(80) 전 국정원장은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일밤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없이 걷는다.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이렇게 적었다.

박 전 원장은 이 글에서 특정 정당이나 인사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7월 16일 당시 이석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광주의 투표율을 보며 길을 찾으라.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적 항공사 일본항공(JAL)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폐지되고 3년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 왈 '망하니까 보이더라'"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지역 투표율은 37.7%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낮다. 광주는 민주당 핵심 표밭이다.

6선 의원을 지낸 이석현(71) 전 국회부의장도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온 민주당 70년을 돌아본다"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