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우상화 강화 "방역 전쟁, 김정은 탁월한 영도" 부각..

이종윤 2022. 6. 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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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흘째 10만명 이하..어제 추가 사망자 없다 주장
경제성과 독촉도.."혁명 과업 수행, 충실 검증받으라"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5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내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의 안정세를 계속 강조하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우상화 소재로 삼고 있다. 또 한편으론 상반기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모습이다.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에서 1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9만661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파악됐다'면서 사망자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 주장, 코로나19 관련 하루 신규 유열자(발열자) 발생이 사흘째 10만명 이하, 4월 말부터 이달 1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총 383만5420여명, 지난달 30일 1명 발생 후 총 70명으로 고정 집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0만8990여명이 완치됐으며, 누적 완치자는 366만9950여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6만5390여명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개인 상비약 방출을 지시한 것을 부각하면서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었다. 경애하는 그의 피와 넋이었고 불사의 힘을 주는 사랑의 젖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와의 총포성 없는 방역 전쟁으로 흘러온 5월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탁월한 영도 세계, 희생적 헌신 세계를 사무치게 절감하게 했다"고 찬양했다.

또 "사상 초유의 재난이 닥쳐든 그때 총비서 동지는 태양의 미소로 전 당과 전체 인민을 악성 비루스와의 전민 항쟁으로 불렀다"며 "그 어떤 명약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생의 활력을 부어줬다"는 수사를 동원했다.

이어 "5월12일 그 밤 총비서 동지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을 줄 어찌 알았으랴"라며 "그 날의 깊은 밤까지 최대 비상방역 체계 가동 1일의 온 하루는 우리 어버이의 불같은 노고와 헌신 속에 흘렀다"고도 했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같은 달 15일 평양 내 약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의 평양 약국 방문을 '결정적 순간'으로 거론하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돌아본 그 날부터 전국적 하루 유열자(발열자) 수가 감소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며칠 후부터는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들어섰다"며 "이것은 시간의 흐름이 가져온 우연도 아니며 첨단 의학과학이나 수백수천종의 약물의 힘으로 이룩된 기적도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결사분투하는 총비서 동지의 위대하고도 희생적인 영도가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며 기적"이라며 "총비서 동지의 고심과 헌신이 있어 우리 국가는 돌발적 위기 앞에서도 저력과 원숙성을 세계 앞에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신문의 사설에선 "경내에 침습한 악성 비루스 전파는 당 대회와 당중앙의 중요 결정 관철을 위한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타개하고 역전시켜야 할 돌발적 사태"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일각일초, 하루한시는 결사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를 올해 전투 목표 점령으로 이어 놓는가를 결정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모든 부문, 단위에선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견인불발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경제 전선에서 승전 포성을 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상반년 마지막 달이 흐르고 있다. 6월 투쟁 여하에 올해 진군의 승리적 전진이 좌우되고 우리 당 숙원 사업들의 성과적 결속이 달렸다"며 "혁명 과업의 성과적 수행으로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으라"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은 방역 및 경제 사업 추진 상황과 평양 내 방역 선전, 치료 활동 등을 보도했다. 먼저 매체는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총리가 평양제약공장, 순천제약공장 현지 점검한 내용과 지역에선 봉쇄, 단위별 격폐 조치를 엄격히 취하면서 영농 사업을 전개 중이며, 외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강·하천 및 해안 등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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