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 '윤석열 바람' 피하지 못했다..접전 끝에 최민호 당선

최예린 2022. 6.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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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도시' 세종도 '윤석열 바람'을 피해가진 못했다.

국민의힘 최민호(65) 후보가 3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최 후보는 2012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 끝에 10년 만에 다시 출마해 세종시정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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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민주당 텃밭'서 국힘 최민호, 3선 도전 이춘희 따돌리고 당선 확정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가 2일 새벽당선이 확실시되자 대평동에 마련된 선거캠프에 나와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의 도시’ 세종도 ‘윤석열 바람’을 피해가진 못했다. 국민의힘 최민호(65) 후보가 3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최 후보는 52.83% 득표율로 47.16%의 이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구상으로 만들어진 세종시는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곳이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앞선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한 번을 제외한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최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최 후보가 현직 이점이 없는 상황임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창 출신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두 후보의 체급이 맞았고, 공무원이 많은 도시 특성이 집권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판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세종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연 것도 판세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최 후보는 2012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 끝에 10년 만에 다시 출마해 세종시정을 이끌게 됐다.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행복청장 등 중앙·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로 최대 난제인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공약으로는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보다 ‘자족 기능 확충’에 방점을 찍으며 세종시를 미래전략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 뒤 최 후보는 “지난 8년간 세종의 미래를 위해 많이 연구했고, 그 결과가 약속한 공약”이라며 “그 공약을 나침판 삼아 시장으로서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가슴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새로운 세종, 행복한 세종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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