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쉐보레 전기차 '볼트', 최대 18% 인하.. 국내는 유지할듯

연선옥 기자 2022. 6. 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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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1일 발표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4월부터 생산을 재개한 볼트의 미국 판매 가격을 최대 18% 인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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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도 인하될지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4월부터 생산을 재개한 볼트의 미국 판매 가격을 최대 18% 인하한다고 밝혔다. 볼트EV 최저가 트림 가격은 기존 3만2495달러에서 2만6595달러로 최대 18% 인하되고, 볼트 EUV 가격은 3만5695달러에서 2만8195달러로 낮아진다. GM은 이번 가격 인하 결정에 대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저렴한 가격은 이 모델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볼트는 입문용(엔트리) 전기차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주고객이다.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한국GM 제공

GM은 지난 2020년, 화재 우려로 2017~2019년에 생산한 볼트 전기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배터리를 90%만 충전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그런데 이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GM은 기존 모델뿐 아니라 신형 볼트의 배터리도 교체하는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배터리 리콜로 신차 판매가 중단됐고, 지난 4월에야 볼트 생산을 재개했다. 리콜 사태 이후 볼트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미국에서 볼트는 9025대가 판매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358대에 그쳤다.

미국에서 볼트 가격 인하 조치가 발표되자 국내 소비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8월, 볼트 EV와 EUV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당시 초도 물량 2000대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리콜 사태로 인도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볼트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GM은 “본사로부터 국내 가격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며 “가격 변화가 있는지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볼트 EV와 볼트 EUV 모두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가격은 각각 4130만원과 4490만원이다. 볼트 EV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에서 32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국내 판매 가격은 인하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GM이 미국 판매가를 낮춘 이유는 현지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관련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모든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업체당 20만대로, GM은 테슬라와 함께 이 판매 한도를 채운 상황이다.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은 이후 6개월 3750달러, 그 다음 6개월은 1875달러로 줄어들고 그 다음부터는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GM과 테슬라는 누적 판매량 제한 없이 모든 전기차에 세금 공제 혜택을 지급하도록 의회에 로비하는 한편, 보조금 축소에 대응해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리콜 사태로 판매가 부진한 볼트 가격을 내린 것 역시 이런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미국 판매 가격을 인하한 것은 현지 보조금 정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 가격 정책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지속되는 부품 공급난으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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