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떴는데, 아직?".. 경기지사 초접전, 개표방송도 피말렸다

김고은 기자 2022. 6. 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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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20분도 더 지나서였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역전한 것은.

자정을 넘어서며 김은혜 후보를 맹추격하기 시작한 김동연 후보는 개표 후반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표차를 크게 좁혀가기 시작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최종 표차는 8913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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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32분 '골든크로스', 김동연 후보 '8913표차' 신승..일부 언론 '김은혜 유력' 내놓기도

해가 뜨고 20분도 더 지나서였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역전한 것은.

국민의힘 압승, 더불어민주당 참패. ‘대선 연장전’ 성격으로 다소 싱거울 것이라 예상했던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가 경기지역에서 초접전을 나타내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물론 개표방송 관계자들의 피를 말렸다. 섣불리 김은혜 후보의 당선 ‘유력’을 점쳤다가 멋쩍어진 언론사들도 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역전한 순간. 이미 해가 뜬 뒤였다. 사진은 SBS 개표방송 유튜브 중계 화면 갈무리.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는 지상파 3사(KBS·MBC·SBS)와 JTBC 출구조사에서도 경합 혹은 접전으로 점쳐졌다. 지상파 3사는 오차범위 내인 0.6%p 차로 김은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예상했고, JTBC 역시 김은혜 후보가 1.1%p 정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단위 선거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지난 3월 대선 때도 0.6%p 차이로 당선자를 ‘족집게 예측’했던 지상파 3사였기에 이번에도 결과적으로 김은혜 후보가 승리하리라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일출(2일 기준 오전 5시11분) 후에도 당선자 윤곽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자정을 넘어서며 김은혜 후보를 맹추격하기 시작한 김동연 후보는 개표 후반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표차를 크게 좁혀가기 시작했다. 결국, 개표율 96.6%, 오전 5시32분이 지나서야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이후로 김동연 후보는 표차를 계속 벌려가며 당선을 거머쥐었다. KBS는 개표율 99.2% 상황인 오전 6시45분에야 김동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는 10초 단위로 경기지사 개표 상황을 ‘새로고침’했고, SBS는 1시간 넘게 경기지사 후보 실시간 득표수만을 집중해서 중계했다.

막판 대역전극을 예상하지 못하고 김은혜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언론사도 있다. MBC는 이날 새벽 2시30분쯤 김은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경인일보도 이날 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을 <경기도지사 김은혜 ‘유력’…인천시장 유정복 ‘확실’>로 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역전한 순간. 이미 해가 뜬 뒤였다. 사진은 SBS 개표방송 유튜브 중계 화면 갈무리.

오늘(2일)자 신문이 발행되는 순간까지 김동연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신문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경기·인천지역 일간지들도 대부분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자 등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중앙 일간지들도 지방선거 결과 중간집계 현황을 1면에 실으면서 대부분 경기지역만을 회색으로 남겨뒀다. 다만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은 ‘국민의힘 13 대 민주당 4’로 1면에 보도했다. 최종 선거 결과는 12 대 5로 나타났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최종 표차는 8913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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