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3→9대 8..진보교육감 독주시대 막내렸다

2022. 6. 2.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가운데 8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8년간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지고 사교육비는 급증하면서 기존 '진보 교육감 독주' 체제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못한 강원에서는 12년 진보 교육감 체제가 끝나게 됐고, 충북에서도 윤건영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 덕에 8년 만에 보수 교육감 시대를 열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 대변화 예고
단일화 통해 보수후보 대거 입성
기초학력 강화 대책 추진 가능성
자사고·외고 등 전환 갈등 불가피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 손볼 수도

지난 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가운데 8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8년간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지고 사교육비는 급증하면서 기존 ‘진보 교육감 독주’ 체제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진보 일색 이전 교육 현장이 균형을 찾게 되면서 교육 정책에도 상당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진보 9〉보수 8’…단일화 영향 컸다=이번 선거 결과, 강원·경기·경북·대구·대전·부산·제주·충북 8곳에서는 보수 교육감이 당선됐다. 특히 강원·경기·부산·제주·충북은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반면 경남·광주·서울·세종·울산·인천·충남·전남·전북 등 9곳에서는 진보 진영 교육감이 승리했다.

2014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 2018년에는 14곳에서 승리해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2018년에 이어 김광수·이석문 후보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에서는 보수 김광수 후보(57.47%)가 당선됐고, 현직 민병희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한 강원도에서도 보수 신경호 후보(29.51%)가 재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비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9개 지역에서 당선했지만 단일화 무산 효과 등으로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서울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38.09%를 얻어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성향 후보들을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접전지역인 인천에서는 도성훈 후보(41.46%)가 당선됐고, 광주 이정선 후보(34.91%), 울산 노옥희 후보(55.03%), 세종 최교진 후보(30.83%), 충남 김지철 후보(33.79%), 전북 서거석 후보(43.52%), 전남 김대중 후보(45.08%)가 각각 보수 성향 후보들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또 경남에서는 진보 박종훈 후보(50.23%)가 보수 김상권 후보(49.76%)를 가까스로 제치고 막판에 역전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단일화 여부가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중도·보수 후보 3명의 득표율을 합치면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이 높았지만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진보 교육감이 승리한 충남(김지철)·세종(최교진)에서도 중도·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됐다.

반대로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못한 강원에서는 12년 진보 교육감 체제가 끝나게 됐고, 충북에서도 윤건영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 덕에 8년 만에 보수 교육감 시대를 열게 됐다.

현직 교육감은 13명이 출마했는데 10명만 당선해 ‘현직 프리미엄’이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희연(왼쪽) 당선인과 경기도교육감선거 임태희 당선인이 2일 새벽 각각 서울 서대문구 후보자 사무실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기초학력 강화…자사고·외고 갈등 예고=보수 후보들의 약진으로 지난 8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감 독주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림에 따라 교육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시도 교육감은 연간 80조원 예산으로 2만여개 학교의 운영과 590만명 학생의 교육, 50만명 교원의 인사를 책임지는 자리다.

가장 먼저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 후보들은 진보 교육감 체제에서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된 만큼 학업성취도진단평가를 강화해 기초학력을 신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진보 후보들 역시 일제고사식 학업성취도평가에는 반대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된 만큼 학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진보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진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좋은 취지에도 학교 현장에서 학력 저하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고교학점제와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과 관련해서는 갈등이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는 고교학점제는 보완해 추진하되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은 재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보수와 진보 교육감이 균형을 이룬 데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사고 유지가 확정될 경우 새 정부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