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러 언론인, 우크라 지원 위해 메달 판매

김민수 기자 2022. 6. 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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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60)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실향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벨평화상 메달을 경매로 판매하고, 상금 50만달러(약 6억2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무라토프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가 러시아 침공으로 비극을 겪고 있는 1400만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연대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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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 경매 예정
"러 침공으로 비극 겪은 1400만 우크라인 위한 결정"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공동 설립자 드미트리 무라토프.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60)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실향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벨평화상 메달을 경매로 판매하고, 상금 50만달러(약 6억2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무라토프가 수상한 노벨상 메달은 세계 난민의 날인 다음 달 20일 헤리티지 옥션에 의해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에 기부되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 달 무라토프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가 러시아 침공으로 비극을 겪고 있는 1400만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연대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 수만 보면 국지적 갈등이 아니라 제3차 세계대전을 겪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800만명의 내부 실향민이 생겼으며, 국외로 떠난 피난민은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토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하에서 언론인이 암살당하고 독립 매체들이 폐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해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노벨위원회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불리한 상황에 직면한 세상에서 이상을 옹호하는 모든 언론인들의 기수"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무라토프는 광범위한 반전 운동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의 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노바 가제타를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출판해 러시아의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당국의 탄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지난 3월 무라토프는 모스크바에서 사마라로 항하는 기차 객실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 2명에게 붉은색 페인트 세례를 받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지난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사마라행 열차에서 신원불명 남성 2명에게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게재했다. 2022.04.0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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