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美 판매 30%↓..반도체 공급부족 여파 여전

정한결 기자 2022. 6. 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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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 급감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월 동월 대비 30% 감소한 12만177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한 1만54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40.2% 감소한 628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지만 기아는 132.7% 늘어난 9216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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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 급감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계보다는 감소폭을 낮추며 선방했으며, 친환경차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월 동월 대비 30% 감소한 12만177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가 31.9% 감소한 6만3832대를, 기아는 27.8% 감소한 5만794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1만4152대, 싼타페 1만548대, 아반떼 7731대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 1만363대, K3 9211대, 텔루라이드 7398대 순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산타크루즈는 3151대 팔리면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4400대가 팔리면서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산타크루즈와 제네시스의 선전도 판매량 하락세를 꺾지는 못했다. 반도체난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가용 재고 부족 등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부진했다.

미국 시장 판매량을 공개한 5개업체의 지난달 평균 판매량 감소폭은 37.7%로, 마쯔다가 63.7% 감소하며 제일 타격이 컸다. 그 뒤로 혼다(-57.3%), 현대차·기아(-30%), 토요타(-27.3%), 스바루(-24.8%)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부족 가용 재고 부족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으나 시장 대비 선방했다"며 "지난해 역기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가 9만3745대, 기아는 8만298대를 판매하며 각각 역대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월 성장세를 보이던 친환경차 판매는 그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한 1만54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40.2% 감소한 628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지만 기아는 132.7% 늘어난 9216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친환경차 비중이 15.9%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3월 14.8%다.

전기차의 경우 157.4% 성장한 5459대를 기록했지만, 지난 4월(6206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아 EV6가 2088대, 아이오닉5가 1918대가 팔렸으며, 지난달 중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출시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은 2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1만30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8.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HEV(하이브리드)·EV(전기차), 코나 EV 등 기존 친환경차 라인업의 재정비를 앞두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아이오닉5·EV6 등 전용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변화하면서 구 모델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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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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