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포트나이트' 제작 게임사와 손 잡은 이유는

볼보가 차세대 전기차에 에픽게임즈의 '엔리얼 엔진'을 탑재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속도를 2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진=볼보

볼보가 유럽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의 디스플레이에 고품질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을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임 중 하나인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한다.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3D 제작 툴인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이기도 하다.

볼보자동차는 차량 내부의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실시간 그래픽을 제공할 계획이다. 언리얼 엔진에는 퀄컴의 최첨단 고성능 연산 플랫폼인 3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이 결합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속도는 이전 모델 대비 2배 이상 빨라지고 그래픽 생성과 처리 속도는 최대 10배까지 빨라질 전망이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보다 선명한 렌더링과 풍부한 색상, 새로운 3D 애니메이션 제공 등 업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그래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그래픽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인 새로운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모델부터 적용된다. 이 모델은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중 첫 번째 모델이다.

헨릭 그린 볼보자동차 최고 기술 책임자는 "볼보자동차의 고객에게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안전한 운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실제 보는 것처럼 선명하고 몰입도가 높으면서도 반응이 빠른 시각화 기술이 필요하다"며 "볼보자동차에서 언리얼 엔진을 구동하면 이러한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차량 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훨씬 즐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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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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