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오는 6월 1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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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이 오는 6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결정적 순간'에 수록된 오리지널 프린트, 1952년 프랑스어 및 영어 초판본, 출판 당시 편집자 및 예술가들과 카르티에 브레송이 주고받은 서신을 비롯하여 작가의 생전 인터뷰, 소장했던 라이카 카메라를 포함하는 컬렉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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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와 세대의 차이를 넘어서는 사진예술의 정수
미국, 인도, 중국, 프랑스, 스페인에서 촬영된 삶과 역사의 순간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작품 관람은 물론, 1952년 출간된 이래 사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산이 되어 버린 사진집 ‘결정적 순간’을 탄생시킨 하나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편집자이자 당대 최고의 컬렉터였던 테리아드,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을 지은 사진작가이자, 출판사 대표인 딕 사인먼, 거동이 불편한 와중에도 책의 커버아트와 타이틀을 손수 그려 넣어준 앙리 마티스와 주고받은 편지와 일화 등 역사적인 사진집이 나올 수있었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카르티에 브레송이 직접 설명하는 자신의에 대한 슬라이드 쇼 렉처 영상(ICP, 1973)은 이 책에 관한 수많은 오해와 찬사로부터 보다 또렷하게 본질을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그의 눈이 되어 주었던 라이카 카메라와 그가 설립하여 사진작가의 공동체로 널리 알려진 매그넘포토스의 프레스 카드를 만나는 것은 그의 손때 묻은 조각을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앙리 마티스가 직접 쓰고 그려준 제목과 커버로 장식된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은 로버트 카파가 ‘사진작가들의 바이블’이라 일컬을 만큼 당대뿐 아니라 후대의 사진작가들에게까지 큰 파급력을 불러온 책이자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대표적인 저서다. 이 책은 1932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인도,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를 종횡무진하며 생생한 현장에서 발굴해 낸 경이로운 삶의 순간들을 비롯하여, 간디의 장례식, 영국 조지 6세의 대관식, 독일 데사우 나치 강제수용소의 모습과 같은 역사의 변곡점이라 불릴 만한 순간들이 카르티에 브레송의 눈을 통해 생생히 담겨있다.
이윤정 (yunj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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