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초 '보수'·서울 최초 '3선'·초접전 경남은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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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경남과 13년 만에 보수 교육감으로 교체된 경기, 3선에 당선된 서울 교육감 등이다.
박 후보의 승리로 이번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대 보수'가 '9 대 8'로 가까스로 진보가 과반을 넘기게 됐다.
진보 교육감의 아성을 깨고 13년 만에 첫 보수교육감으로 당선된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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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임태희, 13년 진보교육감 체제 무너뜨려
조희연, 보수 자중지란으로 3선 성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경남과 13년 만에 보수 교육감으로 교체된 경기, 3선에 당선된 서울 교육감 등이다.
우선 경남에서는 진보 박종훈(50.23%) 후보가 김상권(49.76%)를 제치고 막판 역전을 이뤘다.
경남교육감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박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1.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김 후보에게 밀리다가 결국 0.47%포인트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불과 6750표다.
박 후보의 승리로 이번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대 보수’가 ‘9 대 8’로 가까스로 진보가 과반을 넘기게 됐다.
진보 교육감의 아성을 깨고 13년 만에 첫 보수교육감으로 당선된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일찌감치 보수 단일후보로 나온 임태희(54.79%) 후보는 진보진영이 5월 초 성기선(45.20%)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서 초기 경합을 벌였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을 얻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반(反) 전교조’ 노선을 택하면서, 김상곤, 이재정으로 이어진 진보 성향의 경기도교육감들의 기존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9시 등교제, 혁신학교 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경기도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임 후보는 13년간 이어진 편향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을 끝내고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적인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지역에서 처음 3선에 성공한 조희연 후보는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2022년에도 ‘보수의 자중지란’ 속에 승리를 거머 쥐었다.
조희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38.10%를 기록했다. 2위인 조전혁(23.49%) 후보, 3위 박선영(23.10%), 4위 조영달 후보(6.63%), 5위 윤호상 후보(5.34%) 등 보수 후보들이 58.56%의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3선 고지를 점하게 됐다.
2위 조전혁 후보와 3위 박선영 두 후보만 단일화했어도 46.59%의 득표율로 보수의 승리가 가능했지만, 보수 후보들이 막판까지 이전투구를 벌이면서 단일화에 실패함에 따라 조희연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준 셈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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