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필리핀과 보훈 업무협약.."참전용사 희생·헌신 기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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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필리핀과 '한·필리핀 보훈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과 필리핀 간 최초의 보훈 업무협약으로, 양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예우 강화와 참전용사 단체·후손 간 교류 증진 등 보훈 분야 전반에 관한 사항을 담는다.
한국외대에 다니며 보훈처 장학금 등을 받는 이들 후손 중 1명인 메이 영 씨는 2016년 한국 정부로부터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막시모 영 씨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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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훈처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어네스트 캐롤리나 보훈 차관 등이 3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협약 서명에 앞서 현재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필리핀 참전용사 후손 3명을 포함한 양국 참전용사 후손들이 미래 협력을 다짐하는 선서식도 있을 예정이다.
한국외대에 다니며 보훈처 장학금 등을 받는 이들 후손 중 1명인 메이 영 씨는 2016년 한국 정부로부터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막시모 영 씨의 딸이다. 다른 후손 메리엘렌 뷰로씨는 “할아버지의 편지 속에서 한국을 처음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가 지킨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이런 나라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했고, 병력 규모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7420명이었다. 1950년 9월19일 부산항 도착 이후 1953년 5월 13일까지 싸우면서 전사 112명, 부상 299명 등의 희생을 기록했다.
박민식 처장은 “필리핀은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목숨 걸고 함께 싸운 나라”라며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국제 보훈 사업을 확대하고 6·25전쟁의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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