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스페이스'→'열린 쉼터'..쉬운 우리말 쓰세요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오픈 스페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열린 쉼터’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픈 스페이스는 도시 계획에서 사람들에게 놀이 활동을 하게 하거나 마음의 편안함을 줄 목적으로 마련한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달 18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오픈 스페이스’의 대체어로 ‘열린 쉼터’를 선정했다.

자료=문체부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 제공을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26일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오픈 스페이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오픈 스페이스’를 ‘열린 쉼터’로 바꾸는 데 응답자 93.1%가 적절하다고 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