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의료진,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술 성적 발표

흉부외과 이희문, 김응래, 임재홍 과장, 미국흉부외과학회서 연구 논문 발표
국내 그리고 1개 병원에서 3명의 의료진이 각기 다른 연구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최고의 인프라와 임상연구 실적 기반으로 심장질환 치료 선도해 나갈 것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전문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흉부외과 이희문· 김응래· 임재홍 과장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美 보스턴에서 개최된 제102차 미국흉부외과학회 (American Association of Thoracic Surgeon, 이하 AATS)에서 그동안 축적된 수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미국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흉부외과학회(AATS)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흉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학회로 사전에 초록을 접수한 수 천 개의 연구 중에서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한 소수의 연구만이 현장에서 발표할 자격이 주어진다.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이창하 부장은 “대한민국 의사가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발표자로 선정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1개 병원에 소속된 3명의 의료진이 각기 다른 주제로 발표자로 선정되는 것은 더욱 드물고 영예로운 일”이라며 이번 연제 발표의 의의를 밝혔다.

이희문 과장은, ‘중증의 삼첨판막 역류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 기법의 비교 (Comparison of Outcomes of Tricuspid Edge-to-Edge Repair Versus Tricuspid Valve Replacement for Severe Tricuspid Regurgitation)’에 대하여 발표를 하며, Edge-to-Edge 삼첨판막 성형술을 통해 환자의 판막을 보존하고 판막치환술 없이도 삼첨판막 역류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

김응래 과장은, ‘복잡성 심장 질환의 유아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내적 폐동맥 밴딩술의 장기 성적 보고(18 Years of Internal pulmonary Artery Banding: A Reliable Option for a Complex Heart)’를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같은 주제로 장기 성적 보고를 한 것은 드물기 때문에 발표의 의의가 높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임재홍 과장은, ‘증상이 심한 팔로씨사징후 환자의 신생아 시기 완전 교정술의 장기 성적과 재수술 및 재중재적 치료의 해부학적 특성에 따른 비교 분석 (Long-term outcomes of primary neonatal tetralogy of Fallot repair: reintervention rate analysis according to anatomic characteristics)’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신생아기 완전 교정술은 션트 수술 후 완전 교정술에 비해 션트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러한 주제로 장기 성적과 해부학적 특성에 따른 비교 분석을 한 연구는 드물어 해외 연구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부천세종병원 이명묵 원장은 “흉부외과 진료과장들의 이번 발표는 전 세계 의료진들 앞에서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의 우수한 수술 기법과 치료 성적을 보고하는 자리였기에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며,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는 소아심장 수술을 집도하는 4명의 소아흉부외과 의료진과 성인심장질환, 대동맥 및 혈관질환 수술을 집도하는 5명의 성인흉부외과 의료진이 진료에 참여하며, 국내 여느 의료기관에 견줘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함은 물론 세계적 학술대회에서 의학 연구 결과를 보고하며 최고의 의료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 흉부외과 임재홍 과장(위)과 김응래 과장(아래)이 제102차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