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민주당 제주지사 탄생.. 도민 통합 우선

(앵커)

제주도지사 선거에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자가 당선됐습니다.

막판 선거 쟁점이 된 김포공항 이전 이슈가 득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오 당선인은 민주당이 20년만에 제주도정을 책임지게 됐다며 앞으로 도민 통합과 제주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후보자가 당선됐습니다.

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상대후보인 허향진 후보자와 17%p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 캠프에선 일찌감치 당선을 예측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개표가 시작된 저녁 8시 30분부터 오 후보의 득표율은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개표가 30% 가량 진행된 밤 10시 30분쯤 당선이 유력시 된다는 보도가 나왔고 밤 11시쯤에는 당선이 확실시 됐습니다.

막판 김포공항 이전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당선인이 희생자 보상 근거를 담은 4.3 특별법 개정 등에 노력한 점이 당락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선거 캠프에 도착한 오영훈 당선인은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도민 통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당선인

"제주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그런 정책 결정 판단의 기준을 세워 나갈 것입니다. 제주도민 여러분과 함께 위대한 도민의 시대 승리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겠습니다."

또 그간 도지사가 9개월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제주 지역 경제 살리기등에 역점을 두고 행정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당선인

"제주지역 경제가 상당히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민생경제 활력 정책을 추가 경정 예산, 역대 최대규모 7천억원 편성을 통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생각입니다."

야당 도지사로서 정부와 협치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아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말해온 오영훈 당선인이 제주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70만 제주도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신윤경 (yunk98@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