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교수들 대결서 승리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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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에 이어 전북교육을 이끌어갈 새 수장에 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 총장 출신의 서거석(67)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도내에 소재한 서로 다른 대학의 전·현직 교수 3명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서 당선인은 1일 치러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천호성 후보(55·전주교육대학교 교수), 김윤태(58·우석대학교 교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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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진보 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에 이어 전북교육을 이끌어갈 새 수장에 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 총장 출신의 서거석(67)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도내에 소재한 서로 다른 대학의 전·현직 교수 3명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서 당선인은 1일 치러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천호성 후보(55·전주교육대학교 교수), 김윤태(58·우석대학교 교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도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등의 지원을 받은 천 후보와는 3.5%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였다.
천 후보는 이항근 전 전주시 교육장·차상철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에 이어 황호진 전 전북도 부교육감과의 단일화에도 성공해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서 당선인은 높은 인지도와 업무 추진력, 친화력을 내세워 선거기간 줄곧 선두를 유지한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전주고, 전북대 법대를 나와 충남대와 일본 주오대학에서 각각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서 당선인은 전북대 법대 교수와 법대학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8년간 총장을 연임하면서 전북대를 재학생 만족도 1위,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 전국 1위, 20년간 가장 발전한 국립대학 1위 등으로 이끌었다.
서 당선인은 이런 성과를 내세우며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지만, 김승환 교육감에게 11.11% 차이로 패했다.
비록 졌지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면서 이번 당선의 기반을 다졌다.
서 당선인은 4년간 도내 곳곳과 교육 현장을 누비면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교육정책을 다듬어 일찌감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국립대 총장 시절 보여준 업무 능력과 까다로운 도덕성 검증을 통과한 '능력 있는 청렴한' 후보임을 강조해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에듀테크 기반의 수업 혁신, 미래교육 캠퍼스 구축, 기초학력 신장, 학생 주도의 학생의회 신설, 내·외부와의 활발한 소통, 초등 때부터 고교 졸업까지 1인당 398만원 지원, 장애인 고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서 당선인은 "교육을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에 가두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만을 고민하겠다"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고,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을 강화해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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