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진보교육감 8년 독주.. 전교조 중심 교육서 균형 되찾아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진보 일색이었던 교육 현장이 균형을 되찾게 됐다. 2014년 13명이 당선되면서 시작된 ‘진보 교육감 독주’가 8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2일 오전 1시 10분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곳에서 보수 성향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경기(임태희)·강원(신경호)·충북(윤건영)·대전(설동호)·대구(강은희)·경북(임종식)·제주(김광수) 등이다. 진보 성향 후보 당선이 유력한 곳도 서울(조희연)·충남(김지철)·세종(최교진)·전북(서거석)·전남(김대중)·광주(이정선)·울산(노옥희) 등 7곳이다. 인천·부산·경남 등 3곳에선 보수·진보 성향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 교육감은 현재 14명에서 7~10명으로 줄고, 보수 교육감은 3명에서 7~1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6명이 당선된 이후 2014년 13명으로 크게 확대됐고, 2018년 선거에선 14명까지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10명이 전교조 위원장이나 지부장을 지낸 ‘전교조 출신’으로, 자사고 폐지·학력 평가 철폐·혁신학교 확대 등 전교조 주장이 그대로 교육 정책이 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나머지 진보 교육감들도 전교조 출신은 아니지만 전교조 해직 교사를 특별채용하거나 법외노조였던 전교조 전임을 허용하는 등 친(親)전교조 행보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8년간 학생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지고 사교육비는 급증하는 등 전교조식 교육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는 현직 교육감 13명이 출마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했는데, 이 중 9명이 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조희연·김석준·김지철·최교진·설동호 교육감이 이번에 당선되면 3선에 성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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