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전설의 '쥬라기공원'

강춘진 기자 2022. 6.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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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6500만 년 전의 거대한 공룡들이 되살아난다'.

1993년 7월 17일 제헌절 휴일 국내 개봉한 영화 '쥬라기 공원'의 캐치프레이즈다.

1997년 9월 KBS2 TV가 우리말로 더빙한 '쥬라기 공원'을 추석특선영화로 방영해 2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쥬라기 공원' 개봉 영화를 본 10대와 20대는 지금 40대와 50대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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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6500만 년 전의 거대한 공룡들이 되살아난다’. 1993년 7월 17일 제헌절 휴일 국내 개봉한 영화 ‘쥬라기 공원’의 캐치프레이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은 공룡과 인간이 함께한 세상을 스크린에 그렸다. 전 세계 영화 관람객들이 ‘즐거운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 ‘쥬라기 공원’ 후속작 다섯 편이 나왔다. 어제 한국에서 개봉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이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앞서 ‘쥬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1997), ‘쥬라기 공원3’(2001), ‘쥬라기 월드’(2015)와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2018)이 나왔다. ‘공원’과 ‘월드’ 시리즈 각 3편씩 총 6편의 공룡 영화가 선보인 셈이다.
미국 소설가 존 마이클 크라이튼의 대표작 ‘쥬라기 공원’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영화산업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명작이다. 나머지 시리즈는 그 명성을 따라가지 못했다. 첫 작품이 안긴 감동의 무게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첫 작품은 박진감이 넘쳤다. 최신 복제 기술로 살아난 공룡들이 활보하는 코스타리카 서해안 섬의 테마 파크(쥬라기 공원)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정밀 안전 진단 투어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생존과 사투의 현장이 오롯했다. 공룡들이 예기지 않은 사고로 통제 밖에 놓이는 설정부터 기발했다. 태풍까지 몰려오면서 투어 일행이 공룡과 한데 묶여 흥미진진한 장면이 시시각각 펼쳐졌다. 관객 시선은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었다.
영화 ‘스타워즈’, ‘E.T’, ‘쉰들러 리스트’ 등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고, 그래미상을 17번이나 받은 존 윌리엄스 작곡의 ‘쥬라기 공원’ OST는  주요 장면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3년 학생들이 동네 음반점에서 ‘쥬라기 공원 OST’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1997년 9월 KBS2 TV가 우리말로 더빙한 ‘쥬라기 공원’을 추석특선영화로 방영해 2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도 2003년 5월 가족특선영화로 이 작품을 방영한 뒤, 2005년 1월 다시 방송할 정도로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받았다.
‘쥬라기 공원’ 개봉 영화를 본 10대와 20대는 지금 40대와 50대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때 자녀들과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60, 70대 노령층에 접어들었다. 다들 30년 만에 나온 시리즈 마지막 작품을 접하면서 한 세대가 저무는 감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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