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유학성·노신영·장세동·안무혁..5공 남산의 부장들 1·2 [신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2. 6. 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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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집권한 제5공화국(1980~1988) 시절에 정치공작, 야당탄압, 선거개입, 인권유린을 주도한 국가안전기획부를 다룬 '5공 남산의 부장들 1·2'가 출간됐다.

'5공 남산의 부장들 1·2'는 제5공화국의 중앙정보부장, 국가안전기획부장 5명이 권력이라는 치명적인 유혹 앞에서 춤추고 몸부림친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 5공 남산의 부장들 1·2/ 김충식 지음/ 블루엘리펀트/ 각 권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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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남산의 부장들 1·2©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두환이 집권한 제5공화국(1980~1988) 시절에 정치공작, 야당탄압, 선거개입, 인권유린을 주도한 국가안전기획부를 다룬 '5공 남산의 부장들 1·2'가 출간됐다.

'5공 남산의 부장들 1·2'는 제5공화국의 중앙정보부장, 국가안전기획부장 5명이 권력이라는 치명적인 유혹 앞에서 춤추고 몸부림친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전두환, 유학성, 노신영, 장세동, 안무혁 5명이 주인공이다.

먼저 5공화국의 기원이 된, 1979년의 12·12 군사반란부터 해부했다. 전두환은 수사 권력을 이용해 정승화 계엄사령관(육참총장)이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와 공모(내란 방조)했다”라고 몰아세워 군권을 장악했다

"유신 말기, 79년 3월 전두환 제1사단장의 보안사령관 발탁은 군대 사회에서는 경천동지할 사건이었다. 소장 달고 ‘천하 제1사단장’ 나간 것도 빠른데, 그 사단장도 1년 2개월 만에 그만두고, 중장 보직인 보안사령관이라니 다들 놀랄 수밖 없었다" (1권, 30쪽)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등 보안사 대령들은 이 과정에서 반란의 기획 및 실행에 앞장섰다. 책은 당시 국무총리 신현확의 녹음 증언, 한미연합사령관 위컴, 주한대사 글라이스틴의 후일담(회고록 포함)을 통해 하극상을 객관적으로 규명해냈다.

유학성은 12·12쿠데타 ‘간판 5인방’의 일원으로 1980년 7월 정보부장에 취임했다. 그는 1982년 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전두환 친인척을 단죄하자는 두 허 씨들에 동조하다 밀려났다.

노신영은 정보부와 안기부 역사상 최초의 문민(文民) 부장이었다. 그는 사형수 김대중 석방과 도미(渡美), 재야 종교계 접촉, 야당의 거물 최형우 영입 공작(이간책) 등 조용한 밀행으로 전두환을 감동케 했다.

장세동은 5공 정권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야당 재야 대학가의 투쟁 열기를 이기지 못해 부천서 성고문, 신민당 창당 방해(용팔이사건), 수지김 간첩 조작,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 등 무리수를 연발했다.

안무혁은 5공화국과 6공화국의 징검다리 시절에 안기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춘구(민정당 사무총장)와 함께 노태우 대통령 시대를 연 공신이었지만 노태우의 처 고종사촌인 박철언과 안기부에서 부딪치게 되자 스스로 떠났다.

책에는 당시 국무총리 신현확의 녹음 증언, 한미연합사령관 위컴과 주한대사 글라이스틴의 후일담(회고록 포함)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저자 김충식 가천대 교수는 박정희 시대의 중앙정부부 부장 10명의 궤적를 다룬 전작 '남산의 부장들'을 펴낸 바 있다. 당시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였던 저자는 ‘중공 폭격기’ 특종 보도가 빌미가 돼 악명 높은 남산 지하실에서 3박 4일 동안 고문을 당한 바 있다.

◇ 5공 남산의 부장들 1·2/ 김충식 지음/ 블루엘리펀트/ 각 권 1만9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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