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가 뭐길래..영·프 국제문제로 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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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에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벌어진 소란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 간의 국제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정치권이나 국제 관계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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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팬들과 경찰 충돌
프랑스 내무장관 “리버풀 팬들 때문” 지적에
영국 언론은 ‘반박’ 방송, 총리는 “전면조사”
최근 프랑스에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벌어진 소란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 간의 국제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정치권이나 국제 관계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리비아 그레구아르 정부 대변인은 주간 국무회의후 마크롱 대통령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소동의 경위가 완전히 투명하고 신속하게 드러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 같이 밝힌 것은 지난 28일 파리 외곽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 직전 발생한 소란에 대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이 리버풀 팬들을 탓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합은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1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 시합 시작 전 경기장 밖에서 혼란한 상황이 펼쳐지는 바람에 경기가 30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이때 현지 경찰이 입장권 없이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담을 넘던 일부 리버풀 팬을 막는 과정에서 어린이와 장애인들을 향해서까지 최루가스와 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해 프랑스 내에서조차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다르마냉 장관은 리버풀 팬들이 지각하고 가짜 표를 들고 온 탓이라고 지적하자, 이 사안은 영국과의 국제 문제로 비화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현장 상황을 분석해 다르마냉 장관의 지적을 반박했다. 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전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리버풀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게다가 프랑스 야당도 다르마냉 장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과 대선에서 경쟁했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프랑스 2TV 인터뷰에서 “상황이 극도로 심각하고, 장관의 거짓말도 극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르마냉 장관이 스스로 사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상원에서도 다르마냉 장관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을 불러서 이번 사태에 관해 따져 질의할 예정이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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