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사소한 성공을 축적해 큰 성공에 이른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성공의 지도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미나 옮김/ 갤리온 펴냄

자기계발서는 흔하디 흔하다. 이 책이 좀 다르다면 허황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은 일들이 성공 길의 초석이 되는 만큼 업무, 인간관계, 시간관리 등 일상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들려준다. 그리고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 자신이 그같은 방법의 살아있는 샘플이라는 점이다.

트레이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접시닦이, 노가다, 청소부, 방문판매원 등 22개 직업을 전전했다. 이런 직업을 무시하는 얘기가 아니다. 무슨 일이든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그를 위한 충분한 소득을 올리면, 일단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트레이시는 방문판매원을 할 때 매달 1000 달러를 번다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한 달 후 목적이 달성되자 인생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30대에 공부를 다시 시작해 경영학 박사가 됐다. 지금 그는 매년 수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컨설팅사의 대표다. 40년간 1000여개 기업, 500만 명 이상에게 강연했다. 세계적 기업들이 그에게 강연을 요청한다.

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업무, 인간관계, 시간관리 등 일상에서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다. 결국 성공이란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것이란 점에서 저자의 방법론은 피부에 와 닿는다. 그의 말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지금 하던 일부터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매일 자신의 일을 충실히 완수하는 것만이 성공의 첫 단계다. 준비된 사람만이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저자는 첫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쓸데없는 일에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애플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돌아와 맨 처음 한 것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었고, 생산제품을 104종에서 4종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두 번째 방법은 긴박감을 활용해 실행력을 높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가 사소한 미션 완수를 통해 자기 통제력을 높이라는 조언이다. 인생은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어떤 결과를 얻어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마음자세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에 달렸다. 저자 트레이시 자체가 그 방법론의 살아있는 실례다. 이규화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