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웨딩홀·은행·기숙사..하루만 '변신'
6·1 지방선거일인 1일 은행과 씨름장, 웨딩홀 등에 설치된 이색 투표소가 눈길을 끌었다.
충북 청주시 금천동의 새마을금고는 투표소로 탈바꿈해 유권자를 맞았다. 기표소는 현금자동입출금기 옆에 마련됐다.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변신한 은행이 신기한 듯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서울 창신동 새마을금고도 투표소가 됐다.
체육시설이 투표소로 변신한 곳도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은 성남동 제2투표소가 됐다. 유권자들은 모래밭 옆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기도 했다. 광주 남구 진월동 제5투표소는 한 태권도장에 설치됐다.
서울 중구 청구동 제1투표소는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에 마련됐다. 또한 서대문구 홍제3동 배드민턴장에는 홍제3동 제3투표소가 설치됐다. 배드민턴 네트 옆 기표소가 이색적이다.
서울 광진구의 기아자동차 대공원대리점도 능동 제3투표소로 변했다. 대리점에 전시된 자동차 옆에 마련된 기표소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 구로구 리치몰 상가 웨딩프로포즈 로비에도 구로 제3동 제1투표소가 설치됐다.
충북 청주 봉명동에 자리 잡은 LS산전 기숙사는 봉명2·송정동 제4투표소로 변신해 인근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을 맞았다. 주변에 다른 기업 기숙사가 많아 이 일대 유권자는 무려 5000명이나 된다.
투표소는 보통 주민센터나 초·중·고등학교 강당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다. 투표소를 결정하는 것은 각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다. 주민 접근성과 시설 규모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민간시설을 활용하기도 한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들을 생각해 1층 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공간을 찾는다”며 “금융기관 등 민간시설을 빌리는 경우에는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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