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은 민주, '비대위 총사퇴→박홍근 당대표 겸임 체제' 가능성 [6·1선거]

2022. 6. 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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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호남(광주·전남·전북) 3곳과 제주 1곳 등 4곳에서만 승리하고 접전지에서 모두 패하는 '참패'가 현실화할 경우,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현 비대위가 총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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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 경기·대전·세종서 모두 패배하고
호남 등 4곳만 따내는 '참패' 현실화하면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 등 총사퇴할듯
8월 전당대회 코앞..새 비대위 꾸리기보단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로 전대 관리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접전지'로 분류된 경기·대전·세종 등 3곳에서도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였고, 개표 초반이긴 하지만 오후 11시45분 현재 3곳 모두 국민의힘 후보들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호남(광주·전남·전북) 3곳과 제주 1곳 등 4곳에서만 승리하고 접전지에서 모두 패하는 '참패'가 현실화할 경우,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현 비대위가 총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박홍근 원내대표가 임시로 비대위원장 또는 당 대표를 겸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주도했던 박 원내대표 역시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외부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찾기엔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찾다가 당내 갑론을박이 심화하면 극심한 내홍이 불거질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이 접전지인 경기·대전·세종 등 2곳, 또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1곳에서라도 승리하는 반전을 이뤄낼 경우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거 직전 본인이 약속했던 '5대 쇄신안'을 실행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전당대회까지 남은 3개월 여 동안 비대위를 계속 이끄는 시나리오다.

실제 박 위원장은 쇄신안 실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당초 지방선거 관리까지만 염두에 두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면, 박지현 위원장은 민주당 쇄신을 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선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다음 날인 오는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의 수습 방향을 논의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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