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후보 임미애, 27년 만의 첫 여성 도지사 후보..보수 성지서 분전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55·사진)는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27년 만에 나온 첫 여성 도지사 후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나선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기도 했다.
임 후보는 보수 색채가 강한 경북에서 현역 프리미엄까지 갖춘 이철우 후보(66)를 맞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경북도지사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공천에 대해 논의해 임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임 후보는 1987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민주화운동에 몸을 담았다. 1992년에는 남편인 김현권 전 국회의원과 함께 의성으로 내려가 농축산업에 종사했다. 2006·2010년 연이어 의성군의원을 지냈고,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맡았다.
그는 2018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된 뒤 이철우 지사의 도정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이번 선거에서 임 후보는 견제와 균형을 강조하며 도정 혁신을 약속했지만 뜻을 펴지는 못하게 됐다. 임 후보는 이 지사가 임기 내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에만 매달려 현실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년 유출이 가속화되고, 노인 인구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경북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특성화를 통한 ‘강소권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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