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에 여야 희비교차
이준석 "국민 성원에 감사"
박지현 "국민 두 번째 심판"
6·1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야의 희비가 갈렸다. 국민의힘은 환호성을 지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에 휩싸였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측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1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출구조사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대전, 세종 등 3곳은 접전으로 나왔다.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저녁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후보들이 앞선다는 예측 결과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게 아닌가"라며 "많은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정부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4곳에서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정적이 감돌았다. 광주, 전남, 전북과 제주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앞선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환호성은 들리지 않았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은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10여 분이 지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심판은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단 4곳에서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와 위기감이 커진 민주당은 오는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6·1 지방선거 이후 당의 수습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현실화할 경우 지도부 총사퇴 등 거취 정리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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