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는 거야?' 선수한테 바나나 던진 팬을 지켜본 감독..부임 34일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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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파듀 감독이 팬들의 인종차별로 인해 팀을 떠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리그 CSKA 소피아의 파듀 감독은 팬들이 소속팀의 흑인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 학대로 인해 34일 만에 팀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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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앨런 파듀 감독이 팬들의 인종차별로 인해 팀을 떠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리그 CSKA 소피아의 파듀 감독은 팬들이 소속팀의 흑인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 학대로 인해 34일 만에 팀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소피아 선수들은 보테프 프로브디프와의 리그 경기 이후 팬들의 인종차별을 겪었다. 팀의 흑인 선수 4명이 주 타깃이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바나나를 던지는 행위를 보였다.
이를 지켜본 파듀 감독은 화를 참지 못했다. 사건 발생 이후, 파듀 감독은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코치 알렉스 다이어와 함께 바로 구단을 떠날 것을 통보했다. 다이어는 클럽에서 임명된 최초의 흑인으로 알려졌다.
파듀 감독은 공식 성명을 통해 “보테브와의 경기 전후 사건은 나와 다이어 또는 우리 선수들에게 용납되지 않았다. 이 게임을 방해하려고 한 소수의 인종차별 팬들은 내가 이끄는 팀이 아니라 팀을 대표하고 싶다. 그런 클럽은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소피아에는 확실히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피아 팬 여러분의 성원과 열정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클럽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클럽 구단주에게도 고맙다. 이 클럽의 일원이 되고 봉사하게 된 것은 나에게 영광이었다. 불행하게도 이곳에서의 시간은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파듀 감독은 지난 4월부터 클럽에서 감독 및 기술 이사직을 맡아왔다. 이후 불가리아 컵 결승전까지 이끄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지켜본 파듀 감독은 스스로 자리를 떠났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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