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새 광역단체장의 과제] 서산공항 건설 등 사업 산재

박상원 기자 2022. 6. 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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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포혁신도시 전경. 사진=대전일보DB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GRDP의 역외유출율은 충남이 114조 중 23조 원(20.2%)으로 전국 1위다. 충북은 71조 중 12조 8000억 원(18%)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잔=충남도 제공

민선8기 충남지사가 선출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현안 사업이 동력을 키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충남은 최대 현안사업인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 서산민항 건설,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

우선,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난 2020년 충남이 도민의 염원을 모아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었다. 현재 무늬만 혁신도시인 충남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 지연에 따라 도민들의 충남 발전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양승조 현 충남지사는 탄소중립, 국토발전R&D, 문화·체육 등 3개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들을 우선 유치해 내포신도시를 국가 탄소중립 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충남혁신도시 지정이 타 시·도와 비교해도 늦은 감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이전 가능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이전하겠다는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대규모 기관부터 내포신도시에 옮겨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민선 8기는 민선 7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 서산공항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서산공항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에 들어간 가운데 아직까지 경제성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도는 당초 올해까지 예타 통과와 더불어 향후 국제선 취항을 고려한 공항시설 계획 변경 등을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경제성 평가가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역시 여러 갈등을 초래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충남지역 공약으로 충남 남부권은 3군 본부와 육군훈련소 등 군 지휘·훈련 시설이 밀집해 스마트 국방산업과 보안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육사 이전을 막겠다"라고 발언하면서 이전이 불가능 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국방부와 육사가 계속해서 이전을 거듭 반대하는 상황에서 신임 도지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충남에서 시작돼 충청권 4개 시·도 공약이 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는 지방은행을 설립해 지역 자금 선순환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안정적 금융지원을 꾀하기 위해 사업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은행권 구조조정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하고 은행이 설립된 사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만큼 사업에 험로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도민들은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서울 직결을 비롯해 천안·아산역 KTX역세권 R&D 집적지구 완성,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대형 사업에 대한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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