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난 밀양, 5월 비 온 날 딱 하루 '3.3mm 찔끔'

김한솔 기자 2022. 6. 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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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3% '최악의 건조'
최근 7개월 전국 강수량도
평균 225mm로 반토막 수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29일에 경북 울진 산불에 이어 31일에는 경남 밀양에도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됐다.

산림청은 1일 오전 9시 기준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진화율이 48%라고 밝혔다. 산불은 전날 오전 9시25분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시작된 뒤 바람을 타고 산 능선을 따라 번졌다. 산림청은 전날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1600명 이상의 인력과 헬기 3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겨울부터 계속 비가 적게 내리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역대 최대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에서는 지난달 28~29일에도 산불이 일어나 23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에 산불이 난 경남 밀양의 경우 지난달(1~30일) 강수일수는 단 하루, 강수량은 3.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은 106.4㎜였는데, 평년 대비 3.1%밖에 비가 오지 않은 것이다. 건조 상황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5월30일까지 밀양의 강수량은 174㎜로, 평년(372.9㎜)의 46.7%밖에 되지 않았다. 강수일수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18일에 불과했다.

울진의 지난해 11월1일~올해 5월30일까지의 강수량은 161.2㎜, 강수량은 29일로 평년(382.2㎜) 대비 42.2%밖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도 이 기간 동안 평균 강수량은 225㎜로, 평년(385.9㎜) 대비 58.6%의 비만 내렸다.

현재 경상권과 강원중부동해안, 강원남부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건조한 날씨는 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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