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군-美 주방위군 협력 추진..中 "美 심각한 결과 직면할 것"
[앵커]
타이완 군과 미국 주 방위군 사이 협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자리에서 말한 내용인데 중국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중국 군용기 30대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1월 39대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타이완을 방문한 데 대한 항의 표시였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더크워스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타이완군과 미국 주방위군 간의 협력 계획이 추진되고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날로 커지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방부는 현재 주방위군과 타이완군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차이 총통이 언급한 협력은 미국 주방위군과 다른 나라 군대 사이의 협력 등을 규정한 '국가파트너십 계획'에 기반한 것입니다.
타이완 언론은 타이완군이 미 하와이주 방위군과 협력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태미 더크워스/미국 상원의원 : "입법부 일원으로서 이것은 미국이 대만을 지지해야 한다는 초당적 합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타이완이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고, 미국은 타이완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을 위험한 지경에 밀어 넣고 미국도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입니다."]
올 들어 미국 상원의원들과 전직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타이완을 찾아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타이완 방어를 위한 군사개입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타이완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중 간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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