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생환'한 이재명..다음 행보는 당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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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절치부심하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극적 생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여의도 입성을 계기로 당권 도전에 나선 후 차기 대권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텃밭' 인 계양을에 사실상 유일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고문의 '맨파워'가 더해져 지방선거에 후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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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절치부심하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극적 생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여의도 입성을 계기로 당권 도전에 나선 후 차기 대권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일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EP(KBS MBC SBS) 공동 출구(예측)조사에서 이 고문은 54.1%,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45.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격차는 8.2%포인트다.
정치권에선 당초 계양을 보궐선거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했다. 경쟁자인 윤형선 후보는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0선'의 정치 신인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텃밭' 인 계양을에 사실상 유일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고문의 '맨파워'가 더해져 지방선거에 후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고문을 공천하면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해 지방선거 총지휘권을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당초 기대와는 다른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5월 중순에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선 이 고문과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9.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두 후보 격차는 눈에 띄게 줄었다. 계양에서만 25년간 병원을 운영한 '지역 토박이'인 윤 후보에게 이 고문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인천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후보에겐 이른바 '경기도망지사' 프레임까지 씌워졌다. 선거를 불과 10일 가량 앞둔 지난달 21일부터는 양자 간에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조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 고문의 여의도 입성은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도 변수가 생겼다. 추후 당권을 둘러싼 당내 파벌 싸움이 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 고문이 '대여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수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이재명이란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이 고문이 큰 표차로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 향후 민주당 내 파워 게임에서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데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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