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편의점 물건도 갖다드려요"..카카오 2일 단거리 도보배송 첫선

오대석 2022. 6. 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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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 배달시장에 진출
1km 내외 가까운 거리 위주
올리브영·파리바게뜨 등 참여
하반기 개인자영업자로 확대
사람 넘어 사물의 이동까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
카카오모빌리티가 2일부터 가까운 거리 배달 전문 서비스인 '카카오T 도보 배송'을 시작하며 배달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사람의 이동을 넘어 물류까지 담겠다는 플랫폼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이 대리운전에서 퀵서비스, 택배, 배달까지 종합 '긱 이코노미(필요에 따라 구하고 맡기는 단기 업무 형태)' 일자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점도 주목된다.

카카오T 도보 배송은 1㎞ 내외의 가까운 거리 주문 위주로 서비스를 구성해 누구나 쉽게 배송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커리, 디저트, 화장품, 편의점 등에서 가볍고 배달이 수월한 물품 위주로 주문을 구성한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실시간 위치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서 주문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버거, 에그슬럿, 파스쿠찌, CU(편의점), 올리브영(화장품) 같은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었다.

배달 기사는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등록하면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등록을 받아왔다.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비롯한 소상공인이 점포 내 주문 시스템을 통해 등록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인수한 엠지플레잉의 도보 배송 운영 경험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협업해 서비스를 선보인 뒤 올 하반기에 소상공인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우선 적용되는 프랜차이즈 각 지점도 개인사업자인 소상공인이지만, 하반기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뿐만 아니라 개별 지역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카카오T 도보 배송 출시는 사람을 넘어 사물의 이동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카카오T 앱에서 퀵·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류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은 사람의 이동(MaaS)과 사물의 이동(LaaS)을 더한 포괄적인 수송 서비스 TaaS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도보 배송 서비스 출시를 두고 기존 배달 플랫폼, 배달 대행업계가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카오T 도보 배송은 근거리 배송이지만 배달기사가 원한다면 자전거, 킥보드, 이륜차, 자동차 같은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있다.

도보 배송 추가로 카카오T는 긱 이코노미 일자리 플랫폼으로 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T 앱은 사람들이 대리운전, 퀵 서비스, 택배에 이어 배달까지 다양한 일자리를 오가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도보 배송은 1㎞ 내외 근거리 배송으로, 도보로 배송이 수월한 품목을 주로 배송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근거리 배송에 대한 소상공인의 서비스 이용 부담을 경감하고, 경제 활동 취약 계층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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