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안 "첫 주연작 부담 이겨내고 좋은 에너지로 채운 작품 '소년비행'" [인터뷰M]
OTT seezn의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비행 2'로 돌아온 배우 원지안을 만났다. 원지안은 극중 '경다정'을 맡아 시즌 1에서는 의지할 곳 하나 없이 엄마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만 당하며 자란 고등학생으로 엄마의 심부름을 갔다가 사고에 휘말리며 다급하게 숨어든 시골 구암에서 윤탁을 만나게 되었다. 시즌 2에서는 엄마의 죗값을 대신 치르며 처절한 생활을 이어가다 남다른 마약 지식으로 '구암즈'를 위기에서 구출하며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지안은 "한국에서 잘 다루지 않은 소재여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시리즈의 인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저희가 촬영을 충남 보령에서 했었다. 학교에서 촬영을 할 때 운동장에서 야구부 학생들이 응원을 해줬었는데 시즌 1이 공개된 이후에 따로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줬더라. 또 작품 홍보를 위해 택시에 광고가 붙었는데 저희 가족들이 그걸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더라"라며 시리즈 공개 이후 기억에 남는 반응을 알렸다.
마약과 대마가 등장하는 시리즈였다. 게다가 엄마가 딸에게 마약 운반까지 시키는 설정이었다. 원지안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런 엄마가 있을 수 있나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최대한 이해해 보려고 캐릭터의 삶을 생각해 봤다. 실제 경험을 가져오기에는 힘든 캐릭터여서 이런 엄마 밑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도망은 쳐 봤을까? 도망은 생각도 못 하고 살았을까? 등 캐릭터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상상을 해봤다."라며 아픔이 있는 캐릭터에 접근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살벌한 엄마를 연기한 윤지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극 중에서는 극악무도한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딸이 있으신데 평소에 딸을 너무 사랑하시더라. 현장에서도 많이 편하게 챙겨주셨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폭행 장면에서도 실제로 때리지 않고 때린 것처럼 보이게 연기해 주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 1과 2를 거치며 가장 큰 변화는 '경다정'에게 있다. 시즌 1에서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선택을 했다면 시즌 2에서는 친구들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라며 시즌이 달라지며 가장 두드러진 캐릭터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러며 "친구가 생긴 '경다정'을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신이 났다. 청춘의 파릇파릇한 장면들이 시즌 2에서 보이는데 그 장면이 너무 좋아서 제 마음도 반짝거린다는 느낌이 들더라. 배우들과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애드리브도 시도해 볼 정도로 재미있게 찍었다"라며 시즌 2에서 눈여겨볼 만한 장면을 꼽았다.
원지안은 "시즌 1에서는 개개인들의 서사가 따로 보였다면 시즌 2에서는 함께 많이 움직이고 그 안에서 같이 성장해나간다. '함께 성장'이라는 게 시즌 2의 키워드이자 의미 있는 주제다. '함께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생각하며 봐 주시길 바란다"라며 시즌 2의 관전 포인트도 밝혔다.
극중 등장인물들도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연기한 배우들끼리의 호흡도 남달랐다고 한다. 원지안은 "또래라서 같은 고민은 나눌 수 있었고 서로가 서로의 원동력이 될 정도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우리끼리 미리 만나 대본 리딩도 하고, 신이 나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도 많이 했다."라며 배우들이 현실에서도 좋은 관계를 꾸려갔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촬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이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이었다. 이건 작품과도 연관이 있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서로 만나 함께 성장해간다는 게 좋아서였는데 배우들과도 공동체로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저희가 느낀 걸 시청자분들도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라며 작품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게 큰 성과라는 말을 했다.
2개의 시즌을 이끌어가는 작품의 주연으로 첫 도전이었던 원지안이다. "하기 전에 부담되었다. 촬영 두 달 전부터 대본을 엄청 봤다. 촬영 전까지 걱정들이 거품처럼 불어났는데 딱 촬영 직전에야 마음이 가라앉더라. 이만큼 왔으면 그냥 부딪혀보자 싶었다."라며 첫 주연작을 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작품이 세상에 공개된 이후 "결과물을 보니 제 얼굴이 많이 나오니까 새롭기도 하고 쑥스럽더라. 그런데 몰입감 있게 앉아서 끝까지 한 번에 봤다. 모두가 다른 배우들과 감독님 덕이었다. 너무 감사하고 귀중한 경험이었다."라며 혼자의 힘이 아닌 함께한 배우와 감독 덕에 완성도 있는 작품을 해 냈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원지안은 "길게 호흡을 가지고 작품을 하는 건 어떤 건지, 어떨 걸 적응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 작품이다. 처음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경다정'을 연기해 보면 나도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는데, 다 마치고 보니 제 안에 좋은 에너지가 많이 쌓여있다는 게 느껴지더라. '경다정'과 함께 같이 성장한 작품이다"라며 '소년비행'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했다.
대마밭이 털리고 모든 걸 잃게 된 경다정(원지안 분)과 아이들이 또다시 범죄에 얽히며 펼쳐지는 10대 느와르 드라마 '소년비행 2'(극본 정수윤/ 연출 조용익/ 제작 플레이리스트)은 seezn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OTT seezn(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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