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 "아시아인의 조건 탐구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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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로서 아시아인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이어 영화 '애프터 양'으로 한국 대중들과 다시 만나게 된 코고나다 감독이 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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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이민자로서 아시아인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이어 영화 '애프터 양'으로 한국 대중들과 다시 만나게 된 코고나다 감독이 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일본의 영화감독 오즈 야스지로와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 작가 노다 코고의 이름을 변형한 예명을 사용하고 있다.
신작 '애프터 양'은 먼 미래에 제이크(콜린 퍼렐 분) 가족과 함께 살던 로봇 '양'(저스틴 민)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양은 중국에서 입양된 제이크 부부의 딸 미카(말레아 엠마 찬드로위자야)와 같은 외양을 한 로봇으로, 미카의 뿌리를 알려주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선생님이 된다. 그런 그를 잃고 슬픔에 빠진 딸을 위해 양을 고치려 노력하던 제이크는 남겨진 기억 데이터를 읽으며 양이 살아온 시간과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
코고나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시아인의 조건은 무엇인지 탐구하고 싶었다는 코고나다 감독은 "개별 아시아 국가의 국민성이나 특징에 대해 차별점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시아인들이 가진 공통된 정체성에 대한 고민, 이민자로서 함께 고민하는 모습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SF 장르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일반적인 아시아인이라면 이렇겠지'라는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에 자신을 구겨 넣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SF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의 '한'(恨)처럼 아시아인들이 바라보는 슬픔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SF라는 시간의 임시성을 통해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재일조선인의 삶을 그린 드라마 '파친코'부터 '애프터 양'까지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연출해 온 그는 "제게 가족은 소우주이자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주제"라고 강조했다.
"영어로 가족(family)은 익숙하다(familiar)는 표현과 같죠. 그렇기에 가족은 우리에게 굉장히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흥미로운 것은 동시에 미스터리한 면도 가지고 있죠. 우리가 어떤 어린 시절을 경험했는가에 따라서 감정적인 어려움, 트라우마를 갖고 살기도 하고, 그것이 우리 자신을 정의하는 데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족은 제게 대단히 많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등 한국의 감독과 작품을 좋아한다고 밝힌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인만의 독특한 관점과 경험, 감수성이 'K-컬처'를 통해 확인된다"면서 "한국적인 것이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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