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일 만에 봉쇄 풀리자..상하이 시민들, 거리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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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일부터 정상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두 달 넘게 지속된 봉쇄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남긴 고강도 봉쇄 끝에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확연히 꺾였다.
코로나19 확산 저지에는 성공했지만 중국은 상하이 봉쇄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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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제조업 경기 석달째 위축
"올 中성장률 2.3% 못 미칠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일부터 정상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두 달 넘게 지속된 봉쇄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중소·수출기업의 경기 전망도 석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상하이시는 1일 0시를 기해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 시작 후 65일 만이다. 일부 지역은 3월 초순부터 봉쇄돼 석 달가량을 통제 상태로 지내기도 했다.
이날부터 고위험·중위험을 제외한 일반 지역 시민은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없어졌다.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운행은 평소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고, 택시와 공유차량 영업도 재개됐다. 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원칙적으로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남긴 고강도 봉쇄 끝에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확연히 꺾였다. 4월 절정 때 2만7000여 명까지 치솟은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 15명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저지에는 성공했지만 중국은 상하이 봉쇄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상하이-장쑤성-저장성의 ‘창장삼각주’의 물류가 막히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생산이 급감했다. 3월 이후 수도 베이징과 기술 허브 선전 등 중국의 주요 경제권에서 전면·부분 봉쇄를 시행하면서 충격은 더 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봉쇄의 충격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연초에 정한 5.5%는커녕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매체 차이신이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같이 조사하는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집계됐다. 전월 46.0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3월(48.1%)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위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
차이신 PMI는 중소·수출기업을 다수 포함한다는 점에서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와 차별화된다. 전날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는 49.6으로 차이신 PMI보다 다소 높았으나 석 달 내리 50을 밑돈 것은 마찬가지였다. 왕저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경제권의 통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경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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