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 그곳에는 누가 살까

남승모 기자 2022. 6. 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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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http://rt.molit.go.kr)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볼 수 있는 호가가 아니라 실제 거래된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어디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최근 거래 최고액을 경신한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 4개월 보름 만에 아파트 최고 거래 가격이 무려 25억 원이나 높아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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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http://rt.molit.go.kr)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볼 수 있는 호가가 아니라 실제 거래된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어디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최근 거래 최고액을 경신한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PH129'입니다. 바로 '더펜트하우스청담'인데, 이번에 거래된 곳은 전용면적 273.96㎡로 위치는 16층입니다. 지난달 28일 145억 원에 거래가 됐는데 중개 거래가 아닌 직거래였습니다.
[ http://rt.molit.go.kr ]

 

넉 달 보름 만에 최고 거래 가격 25억 원 뛰어

 
직전 최고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3일 120억 원에 거래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으로 전용면적 268.67㎡에 위치는 2층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11월 비슷한 면적의 같은 아파트가 117억 원(4층)과 115억 원(3층)에 각각 거래된 적이 있습니다.) 4개월 보름 만에 아파트 최고 거래 가격이 무려 25억 원이나 높아진 겁니다.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더펜트하우스청담'은 올해 공시가격에서도 전용면적 407.71㎡ 기준 168억 9천만 원으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로 1개동에 29가구가 거주합니다. 아파트이지만 2개층을 쓰는 복층 구조라는 점이 색다릅니다. 한강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좋고 호텔급 입주자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주로 고소득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스타 강사, 기업 오너나 그 가족들이 소유 혹은 거주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거래도 중개업소를 끼지 않고 직거래가 이뤄졌는데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고소득 혹은 부유층 사람 간 거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도 높은 아파트 신고 가격을 기록 중입니다.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305㎡가 110억 원에 중개 거래로 매매 됐습니다. 위치는 3층입니다. 참고로 '한남더힐'은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옛 외교부 장관 공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00억 원 넘는 가격에 매매된 사례는 앞서 말씀드린 '더펜트하우스청담'과 '한남더힐' 2개 단지가 유일합니다.
 
 

가격 하향 안정화 속 강남권만 지수 반등

 
위에서 살펴본 아파트들은 웬만한 저택보다 비싼 가격으로 일반 아파트 시장 가격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반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되면서 매물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하지만 고급 단지가 많은 강남권은 오히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5월 셋째 주 서울 동남권, 그러니까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7.5로, 약 반년 만에 수치가 가장 높았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대출·세금 규제가 이어지면서 강남권이나 용산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굳이 초고가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강남권이나 용산 지역 아파트는 어차피 들어가 살기 어려운 '그림의 떡'이란 점에서 서민들에게는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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