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비자신청 1000명 몰려.. 번호표 배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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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2년 만에 관광비자(단기방문비자) 발급을 재개한 1일 일본 도쿄 미나토(港)구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비자 신청을 하려는 일본 시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등 98개국·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항에서의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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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사관 장사진.. 밤샘 대기도
한국發 입국 코로나검사·격리 면제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했던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 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 앞에 일본 시민들이 비자 신청을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일본 매체는 영사부 앞에 1000명 이상이 몰려 패닉 상태였다고 전했다. 도쿄=AP연합뉴스 |
영사부에 따르면 이날 1000명가량이 비자 신청을 위해 영사부를 찾았다. 이 중에는 전날부터 밤을 새워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 이날 오전 4시에 이미 50명 정도가 영사부 인근에서 대기하는 등 비자 쟁탈전 양상이 벌어졌다.
신청자가 몰리자 영사부는 접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번호표를 배부하고 나머지 사람은 다음에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돌려보냈다. 비자 신청서를 내지 못한 시민 중 일부는 2일 제출을 위해 영사부 인근 인도에서 수십m 줄을 지어 밤샘 대기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일본 시민은 대체로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연인을 만나기 위해서거나 한류와 관련됐다.
배경택 총영사는 “번호표를 205번까지 배포했는데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신청서를 낸 경우도 있어 실제 신청 건수는 훨씬 많다”며 “비자 발급에 3∼4주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총영사는 “일본 사람들의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열정, 한류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영사부는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자 관련 업무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
한국과 일본은 1993년부터 90일 이내 무비자 체류 제도를 운영하다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등 98개국·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항에서의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증명서는 제출해야 한다.
교도통신은 이번 조치로 입국자의 약 80%가 검사를 면제받으며 입국자 검역 절차가 기존보다 빨라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 등 이들 98개국에 대해서는 오는 10일부터 안내원이 동행하는 여행사 패키지투어(단체여행) 참가자를 대상으로 관광 목적의 입국을 허용한다. 자유여행 형태의 관광 목적 입국은 아직 인정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오는 하루 입국자 수도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해 “6월 중으로 (홋카이도의) 신치토세(新千?)공항, (오키나와의) 나하(那覇)공항 등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 갈 것”이라며 “이런 조치는 지방경제 회복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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