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2' 역대급 실적.. 상장사 3분의 1은 마이너스 성장

한영준 2022. 6. 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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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에도 '반도체 양강(兩强)'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상장기업 3곳 중 1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거두는 등 '실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이 1년 동안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24곳이나 나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2·4분기에 매출 1709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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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47곳 2분기 실적전망
삼성 영업이익 15조3천억 예상
SK하이닉스 전년比 49% 급증
업체별로 실적 양극화는 심화
한전 등 18곳 영업적자 기록할듯
올해 2·4분기에도 '반도체 양강(兩强)'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상장기업 3곳 중 1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거두는 등 '실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247개 상장기업의 2·4분기 매출액은 591조2074억원, 영업이익은 56조7354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5.7% 늘어났다.

■반도체 불패…하반기는 "우려"

2·4분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또다시 '역대급'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은 78조6158억원, 영업이익은 15조2911억원, 당기순이익은 11조6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6조300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영업이익이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지난 2018년 3·4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7조5749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성적이 된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조금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4분기 이 기업의 매출은 14조2268억원, 영업이익은 4조14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874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7.8% 상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0%, 50.2%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40.4%, 당기순이익은 50.7%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성수기인 하반기의 수요회복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성수기 수요회복에 대한 시그널들은 약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커지는 '실적 양극화'

2·4분기에 기업별 '실적 양극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00% 넘는 성장세가 기대되지만 조사기업 3분의 1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적전망이 나온 상장사 247곳 중 89곳은 지난해 2·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이 1년 동안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24곳이나 나왔다.

18개사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14조869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5조1012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한국전력의 당기순손실도 4조6436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10.0% 늘어났지만, 적자 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2·4분기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넥센타이어는 올해 2·4분기에는 17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조사기업 중 71곳은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2·4분기에 매출 1709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8.8%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물가상승과 소비지표 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증권가에서도 하락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 감소는 실적 사이클상 침체기까지 연결될 수 있다"며 "우리 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은 증시의 반등 여력까지 희석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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