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여니 차가 스르륵..미래엔 주차장이 '발레파킹' 해준다

윤지혜 기자 2022. 6.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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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이 택시·대리를 넘어 주차장으로 확전한다.

황기연 한국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 위원(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차장은 일반 도로보다 덜 혼잡하고 장애물도 적은 데다, 주행속도도 낮아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험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글로벌 1등을 하려면 자율 발레주차 R&D(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차장이 자율주행차 기술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실험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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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新모빌리티 대전, 택시에서 주차로] ④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 인터뷰

[편집자주]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이 택시·대리를 넘어 주차장으로 확전한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모빌리티 허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AI(인공지능) 주차장 기술경쟁도 치열하다. 모빌리티 업계가 미래 주차장에 주목하는 이유와 그 잠재력, 경쟁 구도를 짚어본다.

다임러와 보쉬가 선보인 자율 발레주차 기술. /사지=메르세데스 벤츠 홈페이지 캡처

#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모바일 앱으로 빈 주차공간을 확인한 후 '주차' 버튼을 누르자 차가 자동으로 움직여 해당 공간에 주차한다. 눈여겨볼 점은 자율주행 주체가 차량이 아닌 주차장이라는 것이다. 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라이더 센서 기둥과 180개 스테레오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초당 25회 스캔해 물체를 감지, 거리를 측정한 후 차를 원격제어한다.

다임러와 보쉬가 2017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주차장에서 선보인 '자율 발레주차 시스템'(AVPS)이다. 자율 발레주차란 차량이나 주차장 센서로 정보를 수집한 후 운행궤적과 이동경로를 분석해 차량이 스스로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더이상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어두운 주차장을 헤매거나 비좁은 주차면에 차를 대느라 식은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황기연 한국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 위원(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차장은 일반 도로보다 덜 혼잡하고 장애물도 적은 데다, 주행속도도 낮아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험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글로벌 1등을 하려면 자율 발레주차 R&D(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이 주목하는 건 주차장 인프라 기반의 자율 발레주차다. 단순 무인 입차-결제-출차가 이뤄지는 스마트주차장을 넘어 차량까지 주차하는 혁신주차장을 예고한 것이다. 이 경우 차량의 자율주행 단계가 높지 않아도 자율 발레주차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주차장이 자율주행차 기술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실험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최근 홍익대 연구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사진=윤지혜 기자


황 교수는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주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차장이나 회전교차로처럼 신호등이 없고 여러 차량이 엉키는 공간엔 진입을 못한다"라며 "군산에서 자율주행 셔틀에 탑승했을 때 바람에 날리는 낙엽도 장애물로 인식해 브레이크를 밟았다. 노선이나 경로가 제한된 공간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자율주행 선도기업인 구글 웨이모의 누적 자율주행 거리가 3200만km에 불과하고, 벤츠·BMW 자율주행차 시속이 60㎞/h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상용화는 더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 이에 황 교수는 "현재까지의 누적 주행거리나 시험환경 등을 고려하면 차량 기술만으론 자율주행이 어려워 비행기 이착륙시 관제하듯 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 발레주차는 주차 운영사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입차·출차 시간이 줄어 회전율이 빨라지는 데다, 사람이 드나들지 않아도 돼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어서다. 유휴 공간은 전기충전소나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BM)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확산해도 주차난은 이어질 전망이다. 황 교수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와도 차량 소유문화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차를 탄다는 것은 사회적 공간을 누가 먼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경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공유차량을 기다리는 시간 등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소득이 늘수록 차를 더 살 수밖에 없다"라며 "교통혼잡을 없애기보단 잘 적응하는 방법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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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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