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날려보내는 줄.." 홈런왕이 건져낸 126m 뜬공, 오타니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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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홈런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만장일치 MVP였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홈런 타구를 걷어냈다.
90% 확률로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지만 저지가 오타니를 좌절시켰다.
타구를 건져낸 저지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달까지 타구를 날려보내는 것 같았는데, 나는 그 밑으로 향했다. 그저 타구를 잡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누가 쳤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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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올 시즌 홈런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만장일치 MVP였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홈런 타구를 걷어냈다. 홈런성 타구가 뜬공으로 둔갑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양키스의 경기.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2루타 1개를 때려냈지만 팀이 1-9로 패하면서 빛을 잃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B 2S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조던 몸고메리의 93.3마일(약 150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렸다. 107.6마일(약 173km)의 강한 타구. 발사각(35도)이 다소 높기는 했지만 오타니의 힘으로 충분히 담장을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타구는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넘길 수 있었지만 올해 18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지가 중견수 자리에서 슈퍼 캐치를 펼쳤다. 저지는 오타니의 타구를 담장 앞에서 기다리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해서 걷어냈다. 비거리 413피트(약 126m)짜리 뜬공이 만들어졌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890에 달했다. 90% 확률로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지만 저지가 오타니를 좌절시켰다.
타구를 건져낸 저지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달까지 타구를 날려보내는 것 같았는데, 나는 그 밑으로 향했다. 그저 타구를 잡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누가 쳤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도 홈런으로 확신한 타구를 저지가 잡아내는 모습에 놀랐다. 분 감독은 “딱 맞는 순간 홈런인줄 알아서 놀랐다. 그런데 저지가 정말 잡기 쉬운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라면서 “그는 헐레벌떡 달려가지 않았고 당황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이동하는 듯 했다. 그렇기에 그는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점프 캐치를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선발 투수였던 조던 몽고메리도 “그는 정말 열심히 뛴다. 어디에 있든지 그를 믿는다”라고 저지의 수비력에 신뢰를 보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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