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3년 만에 '책 축제' 활짝.."저자·독자 만나고 싶었다"

한소범 2022. 6.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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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작가도 출판사도 이날만을 기다렸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반걸음-One Small Step'이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도서전 개막일인 1일 코엑스에는 오후 3시까지 2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을 정도로 반가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출판사로서도 도서전은 독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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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5일간 서울국제도서전 열려 
첫날부터 독자 수만명 발걸음 이어져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저도 여러분도,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온 게 정말 오랜만 같습니다. 이곳 코엑스에 입장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도서전 첫날부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 것을 보니, 책과 책을 둘러싼 문화에 대한 갈증이 우리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김영하 소설가)

독자도 작가도 출판사도 이날만을 기다렸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반걸음-One Small Step’이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에는 비대면으로, 지난해는 성수동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다가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는 기존 규모를 회복해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열린 것이다.

도서전 개막일인 1일 코엑스에는 오후 3시까지 2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을 정도로 반가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도서전 홍보대사인 김영하 소설가의 주제 강연은 자리가 부족해 수백여 명의 관객들이 강연장 주변에 서서 한 시간 넘게 이어진 강연을 경청했다. 대면 행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갈증을 짐작케 하는 풍경이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입장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통상 도서전 개막일이 평일이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지방선거로 인한 임시 휴일이어서 나들이 나온 가족이나 데이트 중인 커플들로 행사장은 더욱 붐볐다. 경기 오산에서 온 곽수정(26) 박시연(26)씨는 “도서전은 올해 처음 와보는데, 출판사로부터 책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고 여러 체험도 할 수 있어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올해로 도서전에 세 번째 방문한다는 오연수(29)씨와 권태윤(29)씨 커플은 “책을 좋아하는 커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데이트 장소”라고 했다.

출판사로서도 도서전은 독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019년 설립 후 도서전에 처음 참가한 포포포의 정유미 대표는 “우리처럼 포항에 있는 작은 출판사로서는 이런 도서전이 독자를 보고 피드백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우리 출판사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소통 방법도 고민할 수 있어 성장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1일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의 한 행사장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한소범 기자

개막식을 찾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타는 목마름’ 같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와 굉장한 기쁨을 느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꿈과 희망을 낚아채고,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도서전에 환영 인사를 전했다.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 177개사와 해외 14개국 18개사를 포함한 195개사가 참가한다. 주제 강연에서부터 전시, 글로벌 이슈 콘퍼런스와 다양한 작가 행사까지 총 306개의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동안 열린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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