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삼겹살 대신 등갈비·갈매기살 매출 급증

김수연 2022. 6. 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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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내산 돼지고기 값에 소비자들이 즐겨먹던 삼겹살·목심 대신 돼지 등갈비·갈매기살 등 소위 '비인기' 부위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국내산은 비인기 부위 제품을 주로 사가고, 삼겹살·목심 등 인기 부위는 수입산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의 돼지고기 매출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국내산 돈(豚)등덧심살·돈갈매기살 매출이 2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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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축산매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서울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치솟는 국내산 돼지고기 값에 소비자들이 즐겨먹던 삼겹살·목심 대신 돼지 등갈비·갈매기살 등 소위 '비인기' 부위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모두에서 돈육 비인기 부위 매출이 최근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국내산은 비인기 부위 제품을 주로 사가고, 삼겹살·목심 등 인기 부위는 수입산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1~27일 기준으로 국내산 삼겹살·목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산 앞다리살·뒷다리살 등 비인기 부위매출은 55% 늘었다. 수입산 삼겹살·목심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5% 급증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마트의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의 돼지고기 매출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국내산 돈(豚)등덧심살·돈갈매기살 매출이 2배 가량 늘었다. 롯데마트는 돼지 등갈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겹살과 목심 가격이 급등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기준 대형마트 국내산 돼지고기(100g) 판매가는 삼겹살과 목심이 각각 4900원대, 돈갈비가 1600원대에 형성돼 있다. 돈갈매기살(구이용)과 돈등심덧살(구이용)은 각각 3900원대다.

삼겹살·목심보다 돈갈비는 3000원 가량, 돈갈매기살·돈등심덧살은 1000원 정도 싸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물가안정 대책이 이 같은 소비패턴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책으로 수입산 돼지고기 등 14대 품목을 대상으로 0% 관세율을 적용하는 할당관세 조치를 결정했고, 이에 대형마트 업체들은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가를 조만간 20%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물가 안정에 더해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밥상물가 관련해서는, 특히 축산물은 사실 국내 소비자들이 아직 수입산 돼지고기보다는 국내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여파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축산농가를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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