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황금종려상'·'남녀 연기상' 등 여성·아시아 돋보여[SS칸결산리포트]
세계 최대·최고 권위의 영화제 ‘제 75회 칸 국제 영화제’가 지난달 28일 폐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정상개최돼 12일간의 장정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폐막식날 발표된 수상작(자)에서 여성과 아시아 영화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기존 유럽·남성 감독이 만든 작품 위주의 보수적인 심사를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칸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편 황금종려상’,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대상’ 등 여성 영화인의 약진
올해 칸 영화제는 경쟁부문 선정에서 여성 후보 수 기록을 깼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과 함께 선정된 경쟁부문 21편 중 5편이 여성 감독 작품으로 선정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보였다. ‘성스러운 거미’(Holy Spider), ‘한낮의 별’(Stars At Noon), ‘어머니와 아들’(UN PETIT FRERE), ‘아몽드르 극단’(Les Amandiers), ‘쇼윙 업’(Showing Up) 총 5편이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경쟁작 중 25%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당초 여성 영화인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경쟁 부문 이외에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과 같은 다른 부문들에 초청받은 영화들이 점점 더 많은 여성 감독을 초청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여성 영화감독인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는 한국영화 최초로 비평가 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이정재 감독이 ‘헌트’로 후보에 오른 황금카메라상은 지나 가멜에게 돌아갔다. 황금카메라상은 칸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전설적인 로큰롤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손녀이기도 한 지나 가멜은 영화 ‘워 포니’(WAR PONY)로 공동 감독을 맡은 라일리 키오와 함께 상을 받았다.
스페인 유명 여배우이자 이번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 부문 심사위원장인 로시 드 팔마(Rossy de Palma)는 “많은 여성 인재들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깨어나기 때문에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우리 앞에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첫 미국 아카데미 단편 영화상 수상자인 샤르민 오바이드치노이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조이랜드’는 파키스탄에게 순수한 기쁨이다. 파키스탄의 영화 역사에서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순간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내가 2012년 고국으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가져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 순간도 우리 파키스탄 역시 세계 영화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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